호텔 안에 작은 미술관이 열린다. 호텔업계들이 '아트캉스(아트+바캉스)'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 아트캉스는 예술과 바캉스의 용어가 합쳐진 용어로 문화예술 활동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호텔업체들이 미술 작품 전시를 기획하고 나섰다. 고객의 정서적인 휴식을 제공하면서 고객에게 미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시그니엘 부산은 오는 9월 24일까지 이명미 작가의 전시를 진행한다. 이명미 작가는 국내 대표적인 현대 미술 작가 중 한 명으로 이우환, 박서보 등의 작가들과 함께 1970년대 작가로 활동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시그니엘 부산에 따르면 이명미 작가 작품 11점이 호텔 내부 공용 공간에서 전시된다. 주류에 편승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지평을 넓혀온 것으로 평가받는 이 작가의 특색이 녹아든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게 롯데호텔앤리조트 측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난 너를 사랑해', 'Painting for Flower', 'Landscape, 흐린날', 'Let'Go', 'One Day'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시그니엘 부산 관계자는 "고객의 정서적 휴식까지 고려해 준비한 전시"라며 "호텔을 찾는 분들이 아이가 그린 천진난만한 그림 같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이명미 작가 특유의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미적 경험의 시야를 더욱 넓히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파라다이스시티도 아트캉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오는 9월 3일부터 '프리즈 서울 2024' 개막을 맞아 미국 추상미술 작가 조시 스펄링의 '원더' 전시회를 진행한다.
조시 스펄링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색다른 작품 활동을 선보인 작가다. 독특한 형태 표현과 대담한 색채가 작가의 작품 특징 중 하나다.
파라다이스시티에 따르면 조시 스펄링의 다양한 신작을 포함해 68점의 작품을 대거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파라다이스시티 내 예술전시공간인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구체적으로 둥근 형상들이 사슬처럼 엮어 물결을 연상시키는 패턴을 특징으로 하는 조시 스펄링의 '로(LAW)'시리즈가 준비됐다. '로(LAW)' 시리즈는 캔버스에 천에 밑칠을 하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로 캔버스(law canvus)를 배경으로 제작된 밝은 무채색의 아크릴 작품들로 구성됐다.
아울러 필기체처럼 곡선이 넘실거리는 패턴의 작품 '스웁푸(Swoops)'도 함께 전시된다. 색과 색의 대비가 없는 작품을 통해 형태에 대한 작가의 연구 정신을 엿볼 수 있다는 게 파라다이스시티 측의 설명이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프리즈 서울'의 호텔 파트너로서 예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고조시키고자 최근 글로벌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조시 스펄링 작가의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형태와 색채에 집중하는 작가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 많은 분들이 방문해 예술적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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