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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K바이오, 3세대 '렉라자' 후속 4세대 폐암치료제 개발 러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연구원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한 상황이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 계열 폐암 신약 개발에서 선두주자로 앞장서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현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최근 해당 임상시험에서 세 번째 용량군 투약 데이터 검토를 마치고 전문가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네 번째 용량군 투약 단계에 진입했다. 임상시험 대상자에 투약하는 약물 용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하면서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네 번째 용량군은 회사가 약물 유효성 확인을 기대하는 중·고용량군의 핵심 용량 범위라는 것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측의 설명이다. 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약효 신호가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용량군에 더 많은 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설계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BBT-207 임상 1상 첫 투약은 지난 2023년 10월 국내 기관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가운데, 3세대 EGFR TKI 치료제 중 하나 이상으로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개시됐다.

 

BBT-207은 C797S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기전을 갖췄는데, C797S는 3세대 EGFR TKI 치료 후 나타나는 내성 돌연변이다.

 

C797S 돌연변이로 인해 3세대 EGFR TKI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은 연간 약 8000여 명으로 추정되는 등 신규 치료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GFR TKI 제제가 지속 개발되면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폐암 치료제 시장에 HK이노엔은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HK이노엔은 알로스테릭 EGFR-TKI 후보물질로 'IN-119873'을 연구하고 있다. HK이노엔은 해당 물질이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L858R 변이를 치료하는 데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K이노엔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 중 L858R 변이는 약 40%를 차지한다.

 

'IN-119873'은 EGFR 단백질 구조 중 알로스테릭 자리를 공략해 EGFR을 저해하는 기전을 갖춰 기존 치료제들과 차별화됐다는 것이 HK이노엔 측의 설명이다. 특히 HK이노엔은 'IN-119873'의 차별점을 기반으로 보다 높은 안전성을 갖춘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HK이노엔은 해당 물질과 3세대 EGFR TKI의 병용 요법에도 주력하고 있다. HK이노엔은 'IN-119873' 비임상 연구 완료 후 연내 임상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처럼 비세포폐암 환자에서 다양한 돌연변이를 표적할 신약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EGFR TKI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는 글로벌 시장 재편을 노리고 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여부가 오는 8월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전 얀센)은 지난 2023년 12월 미국 FDA에 해당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는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단독요법으로는 승인받은 바 있다. 향후 두 약물의 병용요법이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하는 경우, 유한양행은 올해 4분기 중 얀센으로부터 미국 출시 마일스톤으로 600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또 유럽, 중국 시장에서도 출시돼 추가적인 마일스톤 확보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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