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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지역 주민 갈등' YK스틸, 부산 떠나 당진으로

철을 녹이는 용광로. /뉴시스

국내 5위 철강 생산 기업 YK스틸이 부산을 떠난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YK스틸이 회사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YK스틸은 2023년 12월 기준 매출액 610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에 직원 수 360여명의 기업이다. 건설 자재인 이형봉강을 주로 생산하며, 연간 118만톤의 철강을 생산하는 국내 5위 철강회사다.

 

회사는 지난 2021년 당진시와 '당진시민 우선채용' 업무협약을 맺은 후 이듬해엔 3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는 ▲인공지능 ▲바이오 및 나노융합 기술 ▲정보통신 ▲디지털 부품 소재 ▲차세대 그린 에너지 ▲자율주행 자동차 ▲기가스틸 업종의 사업체가 모여 있는 곳이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7대 신성장산업 관련 기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곳이다.

 

YK스틸이 회사 이전을 결정하는데는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의 영향이 컸다. YK스틸은 지난 1966년 현재의 사하구 구평동 일대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이후 아파트, 상가, 학교 등의 생활 시설이 공장 근처에 들어섰고, 1990년대부터 공장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됐다. 소음, 분진, 악취 등의 피해를 주민들이 호소한 것이다.

 

결국 YK스틸은 본사와 생산시설을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로 이전을 결정했다.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해결되지만, YK스틸과 관계 기업이 부산을 떠나면 지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통계에 따르면 부산에서 거주하는 만 18세에서 34살 청년인구는 2040년까지 매년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떠나고 일자리가 줄어들면 이와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부산 영도구에 사는 차재원(25)씨는 "본가가 있는 부산에서 살면 좋은데 공기업이나 괜찮은 일자리가 많이 없어 걱정"이라며 "괜찮은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옮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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