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염기술, 배터리 소화시스템 특허 취득…행안부 재난안전제품 인증도
리튬 배터리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이 '침윤(浸潤)소화약제'를 이용한 배터리 화재용 소화기를 이미 개발해 자치단체·공공기관·기업·병원 등에 공급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화성에 있는 일차전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세계적으로도 리튬 화재를 진화할 소화약제가 없다"는 일부 소방전문가들의 주장과는 달리 국내 중소기업 제품은 정부 인증까지 받아 정식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염기술은 2019년 '침윤소화약제조성물' 및 2022년 6월 '친환경 소화액을 이용한 배터리 소화시스템' 특허를 취득하고 자체 개발한 배터리 화재용 소화기(ELEP-119)에 대해 작년 12월 국내 최초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제품으로 인증받았다.
특히 '침윤소화약제조성물'은 지난해 미국특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중국과 유럽의 특허 등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의 배터리 소화시스템은 발화점 위에 거품을 생성해 외부로부터 산소 유입을 차단하고 냉각 작용을 일으켜 발화점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화재를 진압한다. 일반(A급) 유류(B급), 주방(K급)뿐 만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도 소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소화약제는 흙이나 물에 분사하면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가 되는 자연 친화적인 제품이다.
한국방염기술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3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 금상을 수상했으며, 간이 소화용구의 경우 조달청의 혁신제품으로도 등록돼 있다.
황인천 한국방염기술 대표는 "ELEP-119는 뛰어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유일의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기"라며 "국회의사당,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한국가스공사 등 관공서, 서울의료원 등 의료기관, LG에너지솔루션·POSCO·삼성SDI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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