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자택서 단독 미팅
2주간 미국 출장서 AI 동맹 집중
[메트로신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졌다. 이 회장은 2주간의 미국 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빅테크들과 협력 강화에 집중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미국 서부를 찾아 메타, 아마존, 퀄컴 등 글로벌 IT, AI, 반도체 분야의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면담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메타·아마존 CEO 연쇄 회동
이 회장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으로 초청받아 저커버그 CEO와 단독 미팅을 했다. 이는 지난 2월 저커버그 CEO 방한 이후 4개월만의 만남이다.
이 자리에서 저커버그와 AI,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 및 소프트웨어(SW)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메타는 AI 분야에서 계속 협력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방한 당시 "삼성은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핵심 파트너 아마존과 협력 발전
저커버그 CEO를 만난 다음날인 12일 이 회장은 아마존 시애틀 본사를 찾아 앤디 재시 아마존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DS(반도체)부문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한진만 DSA 부사장이 참석했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삼성은 아마존을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삼고 있다. 이에 양사의 이번 만남은 삼성과 아마존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재시 CEO와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이어 양사의 추가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3월 AI 데이터센터에 향후 15년 간 15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밖에도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TV, 모바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은 면담에서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퀄컴과 차세대 반도체 관련 논의
이 회장은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나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칩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최첨단 스냅드래곤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PC 및 모바일 플랫폼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양사는 이날 파운드리 협력에 대해 논의를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아몬 CEO는 "TSMC와 삼성전자가 함께 하는 이원 생산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퀄컴은 모바일 AP 생산을 삼성전자가 아닌 TSMC 파운드리에 맡기고 있다.
이 회장은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과도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와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 기술 혁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 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2주 간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4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를 만나 차세대 통신분야 및 갤럭시 신제품 판매 협력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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