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미국 유명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를 도용했다고 의혹이 제기돼 결국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요한슨은 성명을 통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오픈AI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챗GPT(ChatGPT)-4o'를 공개했다. '챗GPT-4o'는 오픈AI가 만든 대화 전문 인공지능(AI) 챗봇으로, GPT 시리즈 중 4번째다. 모델명의 'o'는 라틴어로 '모든'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옴니(omni)'다. 텍스트로 대화를 나누던 기존 모델과 달리 실시간 음성으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고, 사용자가 답변 중간에 끼어들어도 대화를 계속할 수 있다. 오픈AI의 최고 경영자인 샘 올트먼은 영화 '그녀(HER)'에서 인공지능(AI) 개발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이후, 새로운 '챗GPT-4o'에 사용한 목소리가 요한슨의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요한슨은 앞서 영화 '그녀'에서 인공지능 '사만다' 역을 맡은 바 있는데, 극 중 사만다의 목소리와 '챗GPT-4o' 목소리 중 '스카이(Sky)'의 목소리가 유사하다는 것.
이에 스칼렛 요한슨은 자신과 비슷한 '스카이'의 목소리에 충격을 받고 항의했다고 지난 21일 공식 성명을 내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고 영국 현지 매체 BBC가 보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요한슨은 지난해 9월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대중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며 목소리 사용을 제안했으나 거절했다. 요한슨은 '챗GPT-4o' 발표 이틀 전까지 알트먼은 요한슨에게 '목소리 사용' 허락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고 답변을 하기도 전에 발표된 것이다.
이에 오픈 AI측은 '스카이' 사용을 중단하고 "요한슨의 목소리와 비슷하게 의도한 것이 아니고, 다른 성우를 섭외한 것"이라 해명했다. 하지만 요한슨은 "가장 친한 친구들과 언론에서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내 목소리와 비슷한 음성을 (허락 없이) 사용한 것에 충격을 받았고 분노했다"며, "우리 모두 딥페이크의 위험에 처해있으므로, 개인의 권리가 보호될 수 있게 적절한 법적 장치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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