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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은행가면 '0.25%p' 이자 손해…은행예금, '영업점 역차별?'

국내 은행 정기예금 상품 35개 중 영업점 가입 가능 상품은 16개 불과
영업점 예금 상품, 비대면 전용 예금 상품보다 평균 금리 0.25%p 낮아
취약계층의 비대면 금융 이용률 일반 국민보다 낮아…'역차별' 우려도

서울 시내 시중은행 창구에서 한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뉴시스

국내 은행들의 비대면 고객 유치 경쟁으로 예금 상품이 비대면 상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영업점 가입이 가능한 상품보다 비대면 상품으로 출시되는 상품의 종류가 더 많고, 가입 방법에 따른 금리 차이도 연 0.25%포인트(p)에 달해 비대면 금융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은 35개의 정기 예금 상품(1년 만기, 세전 기준)을 판매하고 있다. 35개의 상품 중 스마트 뱅킹(앱) 가입이 가능한 상품과 인터넷 가입이 가능한 상품은 각각 32개와 29개였지만, 영업점 가입이 가능한 상품은 전체 상품 중 16개에 불과했다.

 

또한 스마트 뱅킹 가입이 가능한 상품과 인터넷 가입이 가능한 상품은 최고 금리 및 평균 금리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점 가입이 가능한 상품은 비대면 전용으로 출시되는 상품보다 평균적으로 더 적은 이자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고시에 따르면 스마트 뱅킹 가입이 가능한 32개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3.3~3.9%였으며, 지난달 판매된 상품의 평균 금리는 3.52%였다.

 

이어 인터넷 뱅킹 가입이 가능한 29개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3.31~3.9%였으며, 지난달 취급한 상품의 평균 금리는 3.52%로 최고 금리와 평균 금리가 스마트 뱅킹 가입 상품과 비슷했다.

 

반면 영업점에서 가입이 가능한 16개 상품의 최고 금리는 2.8~3.9%로 비대면 상품보다 낮았으며, 지난달 판매된 상품의 평균 금리도 연 3.27%에 그쳐 비대면 상품보다 0.25%p 낮았다.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고금리 특판 상품이 비대면 상품으로 출시되는 경향이 잦은 것을 감안하면, 실제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상품은 영업점 상품보다 유통 과정에 따른 비용이 적은 만큼 각 은행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비대면 상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재편하는 추세"라며 "특히나 특판 상품의 경우 신규 고객 유치에 유리한 비대면 상품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더 잦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비대면 상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금융 환경이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취약계층(장애인·고령자·저소득층·농어민)의 조사일 기준 1개월 이내 비대면 금융 이용률은 55.7%에 그쳤다. 일반 국민의 이용률인 69.1%보다 13.4%p 낮았다.

 

취약계층의 비대면 금융 이용률이 일반 국민보다 낮은 만큼,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 영업점을 찾는 고령자·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예금 상품에서 더 낮은 이자를 받는 '역차별'이 발생하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이 계시는 만큼 영업점에서는 요청하시는 경우 직원이 비대면 상품 가입을 도와주고 있고, 일부 영업점에서는 정기적으로 모바일 뱅킹 사용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며 "취약계층이 비대면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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