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만든 오가노이드 표준 가이드라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오가노이드 국제표준이 제안되는 것은 처음이라 세계 이목을 끌고 있다.
31일 OSI(Organoids Standards Initiative)가 이끄는 오가노이드 표준화 연구가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줄기세포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tem Cells·IJSC)와 세포 및 발달 생물학의 프론티어(Frontiers in Cell and Developmental Biology)에 실려 학계와 산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오가노이드 표준화 방안 마련을 위한 기반 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미래의 의학과 바이오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획기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OSI는 오가노이드 표준을 주도하는 안선주 성균관대학교 생명물리학과 교수와 식품의약품 안전평가원 독성연구과가 공동으로 설립해 산학연병이 모두 참여하는 전문 협의체로, 전 세계 미개척 분야인 오가노이드 표준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OSI의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단순한 가이드라인의 제시를 넘어, 오가노이드 기술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3차원 구조체로, 실험실 환경에서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번 연구는 오가노이드의 표준화와 재현성을 높이기 위해 구성된 오가노이드 전문가 그룹인 OSI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간, 장, 심장, 신장, 폐, 뇌, 피부 등 7개 장기의 오가노이드 표준화를 목표로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손명진(간), 손미영(장), 정초록(신장), 안전성평가연구소의 이향애(심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조영재(폐), ㈜ 넥스트앤바이오 양지훈(뇌), 가톨릭대학교 주지현 (피부) OSI 분과장이 각 장기의 오가노이드 표준 연구를 이끌었다.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이번 연구의 핵심 내용을 살펴보면, 오가노이드 제조 및 응용을 위한 필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각 장기의 특성에 맞는 배양 조건과 품질 평가 방법을 포함해 오가노이드의 일관된 품질 확보와 재현성을 높였다. 또한, 오가노이드의 구조적, 세포적, 기능적 성숙도를 평가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실제 장기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재현 가능한 연구 결과로 오가노이드 기술의 상용화 및 규제 승인 가능성을 높였다.
또 이번 연구 결과는 6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국제표준화기구 ISO·TC 276 (Biotechnology) 총회에서 국제표준으로 제안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오가노이드 기술이 국제적으로 표준화되고, 글로벌 바이오 연구 및 산업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선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가노이드 기술의 표준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며, 이는 의학 및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오가노이드의 광범위한 응용 가능성을 크게 확장할 것입니다. 특히 오가노이드는 동물시험을 대체하는 중요한 기술로서 그 표준화는 그 의의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가노이드의 제작 및 평가 기준을 업데이트하며, 최신 기술과 데이터를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연구자들이 항상 최첨단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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