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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증권사 여성임원 비율, 고작 8%...수장은 전무

사회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주목되면서 각 업계에서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의 여성임원 비율은 8%에 그치면서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여성임원 비율은 8.18%에 그쳤다. 전체 임원 597명 중 49명으로, 100명 중 약 8명에 불과한 비중이다. 3연임에 성공하며 자리를 지키던 KB증권의 박정림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금융투자업계 내 여성 최고경영자(CEO)도 전무한 상황이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12.9%), NH투자증권(12%), 신한투자증권(11.7%) 등의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다. 다만 상위 3개 증권사도 두 자릿수를 소폭 넘긴 수준이다. 증권가 최초로 여성 CEO를 수장으로 맞이했던 KB증권은 4.7%에 그쳤다. KB증권은 지난달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여성이사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55명의 임원 중 여성 임원은 단 2명으로 여성임원 비율 최하위로 드러났다.

 

자산운용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운용자산 기준 상위 10개 자산운용사의 이사회 총 인원은 59명이지만, 이 중 여성이사는 4명(6.8%)뿐이다. 게다가 주요 자산운용사 중 여성이사가 존재하는 곳은 신한자산운용, NH-아문디,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단 3곳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성 임원 비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업계 자체에 남성이 더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여성 임원들의 존재감과 ESG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이사회 성별 다양성 등이 담긴 개정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은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2022년 유럽연합(EU)도 사외이사 성별 균형 개선에 관한 지침을 발표해 2026년 6월 30일까지 여성(과소 대표되는 성별)이 비상임이사(사외이사) 중 최소 40%, 전체 이사 중 30% 이상을 차지해야 하도록 규정하는 등 국내외에서 사외이사의 성별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규제를 준수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준성 한국ESG기준원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리포트를 통해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살펴본 결과, 이사회 내 여성이사의 비율은 0%이거나 10% 미만인 비율이 대다수를 차지해 이사회 성별 불균형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거에 비해 이사회 성별 다양성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사회 구성 및 운영의 다양성 측면이라기보다 자본시장법 규제 준수라는 최소한의 의미에서 접근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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