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의회의 공무원 복지 개선 주문에 여성관리자 양성, 성과보상 체계 개편, 처우 개선 등에 나서기로 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시정·처리 요구사항, 건의사항 등 총 41건을 접수해 22건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고, 14건을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4건은 검토 중이며, 1건은 미반영됐다.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회는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이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부족하다며 기획조정실, 행정국 등 주요 부서에 여성 관리자 비율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시에 지시했다.
작년 12월 기준 서울시의 관리직 여성 공무원 임용 비율은 36.3%이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무원 균형인사 운영지침'에 따른 여성 공무원 임용 목표치 33.1%보다 3.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또 기획담당관, 인사과, 예산담당관, 실·국 주무과, 감사담당관 등 서울시 주요 부서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9년 126명(35%)에서 지난해 154명(43%)으로 8%포인트 상승했다.
시는 "그간 여성관리자 비율 확대를 위해 승진 심사 기준에 여성 공무원 우선 고려 규정을 두고, 상위직으로 승진 가능한 주요 부서에 여성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여성 관리자 양성을 지속 추진해왔다"며 "자질과 역량이 우수한 여성 공무원들을 적극 발탁해 여성 관리자로의 임용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직원만족도 조사에서 다수의 시 직원들이 후생복지 분야에 대해 공정성이 떨어진다고 응답한 것도 문제 삼았다. 2022년 직원만족도 조사에서 후생복지 분야 및 공정성 만족도는 각 74.4점, 73.2점을 기록했다. 시는 올해 연수원 이용 기간을 기존 회당 2박3일에서 3박4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복지 혜택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연수원 예약 방식을 선착순 자율 예약제로 변경하고, 직원 관심 사항인 주요 사업 추진 일정을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등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행감에서 시의회는 저연차 공무원의 퇴직률을 줄일 방안을 마련하라고도 주문했다. 이에 시는 열심히 일한 만큼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성과보상 시스템을 손질해 창의행정 인사보상 체계를 확립했다. 실적가점제도를 개편하고 창의행정 특별승진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시는 2024년 9급 공무원 초임 봉급을 전년 대비 6% 인상하고, 신규 발령 직원에 복지포인트로 50P(5만원)를 지급한다.
직원 장기국외연수 대상 선발시 국장급 등 4급 이상이 다수로 편중돼 있다는 지적에 시는 올해 장기국외훈련 선발 대상 37명 중 28명(75.7%)을 5급 이하 하위직에 배정해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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