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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M-커버스토리]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과거와 다른 패턴”

반감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뉴시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로 이름만 알려진 개발자가 중앙은행이 내는 화폐를 대체한다며 시장에 선보였다.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현재 비트코인은 주식시장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해 하나의 투자처로 인정받고 있다. 다음 달 반감기를 앞두고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반감기는 앞서 3번의 반감기와는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어 가격을 더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보상과 반감기 날짜./각 사

◆반감기 6개월 이후 가격 상승 주목

 

반감기(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은 약 4년을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를 한 달 앞두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7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70%넘게 급등하면서 엄청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최고가 경신 후 곧바로 6만2000달러까지 하락하긴 했지만, 추가 상승을 통해 다시 7만달러까지 회복한 상태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앞두고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과거 반감기와 다른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전체 유통량이 2100만개 선에서 제한되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까지 190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채굴됐고, 모든 채굴이 끝나는 시점은 2140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굴 보상은 2009년 첫 출시 당시 비트코인 50개였지만, 2012년 11월(채굴 보상 1블록당 25비트코인), 2016년 7월(12.5비트코인), 2020년 5월(6.25비트코인) 세 차례 반감기를 거쳐 오면서 확연히 줄어들었다. 오는 4월 24일 반감기를 거치고 나면 3.125개까지 떨어지게 된다.

 

과거 세 번의 반감기(2012년, 2016년, 2020년)에서는 반감기 전후엔 비트코인 가격이 큰 움직임이 없었다. 오히려 반감기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하는 패턴을 보였다.

 

지난 2012년 7월 비트코인 1개 가격은 9달러였지만 반감기인 11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사이 1달러 밖에 상승하지 않았다.

 

반면, 6개월 후인 2013년 5월에는 148달러까지 상승하면서 무려 1380% 폭등했다.

 

2016년 3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430달러, 반감기인 7월에는 650달러를 기록하면서 5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후 6개월 뒤 1100달러를 기록했고,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2017년 12월 1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2020년 1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8900달러를 기록했지만 반감기인 5월에는 8100달러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지만 6개월 후 처음으로 1만8000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메리츠증권

반면 이번 반감기를 앞둔 시점부터는 상승세가 펼쳐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터치한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가격은 3만9000달러를 기록했지만 반감기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7만4000달러를 기록하면서 85%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반감기 효과'는 반감기가 지난 이후 비트코인 신규 발행량이 줄어들면서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감기 이후에도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공급 대비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반감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건 비트코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과거 반감기 이후 가격이 상승했던 것 처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기관 투자 자금의 유입세를 가속화하면서 올해 최고가 경신이 자주 발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반감기 후 현물 ETF·금리인하 주목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할 재료는 현물ETF와 주요국들의 금리인하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아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선보인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이 들어오면서 이들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ETF 운용을 위해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지난주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ETF 자금 유출이 9억달러로 주 단위로는 가장 큰 자금 유출 규모를 기록했지만,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이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다른 자산운용사들 역시 5만~1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

 

또한 4월 이후 미국의 종합금융사, 은행 등 더 많은 기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취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다.

 

연준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오는 6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 상장 후 초반에는 오히려 비트코인가격이 하락했으나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에 따라 ETF 자금흐름이 크게 상승하고, 매수압력이 강해지자 급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기관들 참여가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한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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