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2025년 04월 14일 (월)
소비자금융>저축은행

급전 차주 늘었나?…저축銀, 예적금담보대출 1년새 2배↑

저축銀 예적금담보대출 증가율 80%...시중은행 3%대중저신용자 여력 떨어졌나?..."차주와 금융사 모두 안전한 대출"

팍팍한 살림에 예적금을 담보로 급전을 빌린 저축은행 차주가 1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메트로신문] 팍팍한 살림에 예·적금을 담보로 급전을 빌린 저축은행 차주가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벗어날 수 있어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저축은행 79곳이 취급한 예·적금담보대출 잔액은 1198억원이다. 지난 2022년 동기(663억원) 대비 535억원(80.7%) 증가했다. 같은해 총액(1084억원)과 비교해도 114억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3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예·적금담보대출 잔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1년만이다.

 

저축은행의 예·적금담보대출 이용률은 은행권 대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예금담보대출 누적잔액은 7조7986억원이다. 전년 동기(7조5646억원) 대비 2340억원(3.09%) 증가했다.

 

DSR규제를 피한 것이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2년 금융당국은 총대출금 1억원을 초과하는 차주에게 매달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같은 2금융권에서는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이 DSR규제를 받지 않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 차주에게 예·적금담보대출은 매력적인 상품이란 분석이다. 연 2~3%대 저금리 예금에 가입했다면 만기를 앞두고 은행권 신용대출 수준의 금리로 목돈을 빌릴 수 있어서다. 예·적금담보대출은 가입한 예금에 연 1.5~2.0%포인트(p)의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책정한다. 보유 자금을 담보로 대출을 단행하는 만큼 저축은행과 차주 모두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 한도를 차주가 기존에 모아놓은 자금의 80~90%로 한정하는 상품인 만큼 대개 만기 이후 일시상환이 가능하다"며 "연체 가능성이 낮은 만큼 차주와 금융사 모두 선호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저신용차주의 자금 상황이 취약해지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이 중저신용자인 만큼 해당 구간 차주의 유동성이 떨어졌다는 것. 아울러 올해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으로 예·적금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를 두고 저축은행권에서는 예·적금가입이 가능한 수준인 만큼 취약차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예·적금의 경우 은행권 대비 연 1%p 이내 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고신용자도 대거 포진했다는 설명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장 목돈을 마련할 창구가 없는 차주가 예·적금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것은 맞지만 재테크, 금융에 관심이 높은 고신용차주의 이용률도 높다"며 "중저신용차주의 자금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