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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유통업계, 'PB상품' 효자손 노릇 톡톡...국내외 매출 쑥쑥

롯데가 PB상품 영역 확대에 나섰다. /롯데쇼핑

지난해 기업들의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PB(Private Brand) 상품은 백화점·슈퍼마켓 등 대형소매상이 자기매장의 특성과 고객의 성향에 맞춰 자체적으로 개발한 상품이다. 마케팅 및 유통 과정을 줄여 일반 NB상품 대비 가성비가 좋아 각광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피코크', 롯데백화점의 '샤롯데',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등이 대표적인 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닐슨아이큐(NIQ)가 조사한 '유통업체 자체브랜드 상품 매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1년간 PB 상품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약 12% 성장했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4일 발표한 유통업체 PB상품 매출분석결과/대한상공회의소

이번 조사는 전국 6500개 오프라인 소매점 매출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1년간(2022년 4분기~지난해 3분기) 국내 자체브랜드 상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 전체 소비재 시장은 같은 기간 1.9% 성장에 그친 것에 비해 약 6배 높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품질 대비 저렴한 자체브랜드 상품 구입량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도 국내 PB 시장 규모가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PB 브랜드 '노브랜드'는 지난해 약 1조3500억원의 매출을 냈다. 2015년 출시 이후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라면 등 면류(22%), 과자류(20%), 보디워시, 클렌징폼을 비롯한 생활용품(18%)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롯데마트는 2022년 10월 HMR 브랜드 '요리하다'를 전면 개편 및 재출시해 가공식품과 생필품이 중심인 '오늘좋은'까지 2가지 PB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는 PB브랜드 '시그니처'와 '심플리스', '시그니처 홈밀'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700여개의 PB 신제품을 선보인 홈플러스는 올해도 새로운 PB상품 30~40개를 추가 개발하고 용량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분위기에 유통업계 전반이 PB상품군을 강화하고 나섰다. PB 상품 매출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다양한 상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CU 1호점인 CU센터포인트점에서 현지고객이 진열된 PB상품을 촬영하는 모습./CU

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업계는 PB 상품을 필두로 글로벌 진출도 앞두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가 활발하다.

 

해외시장에서 편의점 PB상품들이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각 사의 킬러콘텐츠를 앞장세워 현지 로컬 마트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CU는 미국, 중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코트디부아르, 키르기스스탄 등 20여 개 국가로 라면, 과자, 음료 등 다양한 PB상품들을 수출하고 있으며 4월부터는 헤이루 치즈맛 컵라면을 일본 돈키호테의 전국 450여개 지점에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또 PB 수제맥주 6종과 하이볼 4종도 홍콩 최대 슈퍼마켓 '파크앤샵'에 납품한다. 우선 하이볼 4종이 다음달 말부터 현지에서 판매된다.

 

GS25는 2017년 베트남 GS25에 PB 상품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33개국에 700여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수출 금액 100억원을 넘기며 2017년(2억2000만원) 대비 약 50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몽골, 미국, 홍콩, 영국 등 24개국에서 선보이고 있는 PB용기면의 수출액은 지난해 한 해에만 100만달러(약 13억원)에 육박한다.

 

대형마트도 해외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올해부터 성과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3년 홍콩 파크앤샵을 시작으로 현재 총 19개국에 노브랜드를 포함한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PB 상품 수출액은 2022년 약 254억원에서 지난해 374억원으로 확대됐다.

 

롯데마트는 자사 PB브랜드인 '요리하다'와 '오늘좋은' 등의 상품을 홍콩, 몽골, 베트남을 포함해 10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5% 가량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몽골 서클그룹과 계약을 체결하고 울란바토르 지역 14개 매장에서 200여종의 PB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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