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제약 기업들이 잇따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신약개발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12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매출 2조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유한양행의 지난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590억원으로 2022년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6%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25억원으로 전년보다 57.4% 늘었다.
유한양행은 공시를 통해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고 라이선스 수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보면 비처방 의약품 사업에서 영양제 '마그비'와 소염진통제'안티푸라민'의 실적이 지난 2022년 대비 각각 15.7%, 11.4% 성장했다. 처방 의약품 중에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B형간염 '베믈리디' 등의 실적 성장이 주효했다. '로수바미브'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53.7%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올해는 매출 '2조 클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1일부터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된 것에 따른 예상이다. '렉라자'가 2차 치료체 시장에서 매출을 올린 것에 이어 1차 치료제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종근당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종근당은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국내 제약사 중에서 1위에 올랐다.
종근당은 지난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694억원, 영업이익은 2466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2.2%, 영업이익은 124.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136억원으로 167.1% 증가했다.
종근당에 따르면 기술 수출 성과에 따른 계약금 유입에 힘입었다.
종근당은 지난 2023년 11월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총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2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으로 받은 8000만 달러(약 1061억원)가 지난 2023년 매출에 포함됐다.
대웅제약은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3개 분야'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3년 매출 1조2220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 영업이익률 11%를 기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출시 2년 차를 맞은 신약 '펙수클루'에 이어 대웅제약이 2023년 출시한 신약 '엔블로'도 전문의약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펙스클루, 엔블로 등의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최대 59%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5% 증가했다. 지난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최대 실적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요 자회사 동아제약은 박카스, 일반의약품, 생활건강 등 전체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 2023년 매출은 6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6억원으로 18.5% 올랐다.
무엇보다 바이오의약품 전문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2023년 4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1.7% 증가한 2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동아쏘시오그룹 내에서 동아에스티, 에스티팜과 함께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비롯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등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업계 관계자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온 만큼 올해는 매출에서도 성과를 이루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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