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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다이소, 뷰티 시장 존재감 커져…올리브영 자리 위협

국민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최근 화장품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다이소.

다이소가 새로운 '뷰티 성지'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의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뷰티 전문몰로 자리를 잡은 CJ올리브영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화장품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2022년 4월 네이처리퍼블릭과 협업해 '식물원'을 출시했다. 이후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장한 결과, 지난 2023년 10월 기준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 품목은 총 250여 종에 이른다.

 

아울러 다이소의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포함한 전체 화장품의 지난 2023년 1~10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8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브이티코스메틱의 앰플 '리들샷'은 초도 물량이 2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브이티코스메틱을 통해 공급량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품절템'이라는 것이 다이소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다이소 공식 온라인몰인 다이소몰에서도 구매 가능 수량은 '리들샷 100' 2개, '리들샷 300' 2개로 한정됐다.

 

무엇보다 가격 면에서 장점이 있다. 2㎖가 6개 들어있는 구성으로 제품 가격은 3000원이다. 다이소는 다른 상품군과 마찬가지로 화장품에도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의 균일가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달리 CJ올리브영은 'VT 리들샷 100 에센스'를 50㎖ 기준 3만2000원에, 'VT 리들샷 300 에센스'는 50㎖ 기준 4만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만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브이티코스메틱의 '리들샷'은 다이소 전용 상품이다. 다른 채널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주요 성분은 같지만 배합 비율을 달리해 가격을 낮췄다.

 

이밖에 다이소가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에는 애경산업의 '스니키', 더샘의 '드롭비', 클리오의 '트윙클팝', 동국제약의 '마데카 21' 등이 있다.

 

화장품 분야에서 다이소의 약진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다이소는 저렴한 가격과 균일가 정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 뷰티 시장에서 다이소는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소 측은 "다이소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이 다양화되면서 주 고객층이 10대 학생으로 한정되었던 것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2030 고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뷰티 업계에서는 다이소가 접근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3년 기준 다이소는 전국 145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대표 뷰티 멀티브랜드숍인 CJ올리브영은 2022년 말 기준 13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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