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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中 증시 '먹구름'…대만 친미 총통에 긴장감↑

최근 몇 년간 부진하게 움직였던 중화권 증시의 전망이 올해는 더 어두워졌다.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면서다. 양안갈등이 불가피한 가운데 홍콩과 본토 증시 모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홍콩항셍지수는 최근 1년간 24.5%나 급락했고, 상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8.9%, 14.6%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중화권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진행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는 친미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중국의 각종 도발과 압박, 경고성 메시지에도 결국 민진당이 3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동시에 실시된 입법위원 선거는 국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가져가면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다.

 

중국 국무원은 이번 투표 결과를 놓고 "민진당이 섬(대만)안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고 평가 절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반응만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중화권 증시가 앞으로도 반등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부터 대만의 총통 선거 이후 대만과 홍콩 등의 주가 흐름을 보면 대체적으로 민진당이 당선될 경우 대만은 혼조세, 홍콩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친미성향인 민진당 당선이 양안관계 긴장감 확대로 해석되며 홍콩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메리츠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민진당의 당선은 홍콩증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른 양안관계의 갈등 확대 여부는 계속 관찰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본토 증시에도 부정적이다.

 

신한투자증권 최원석 연구원은 "선거 이벤트 자체가 소멸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결국 증시 하락 요인이었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해소된 것이 없고, 이를 레버리지 삼은 미국의 대중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과거 민진당 집권 시기에 중국 증시의 성과가 좋지 않았다. 1996년 대만 직선제 도입 이후 민진당 집권 시기는 10~11대, 14~15대 총 네 차례인데 매 선거일 기준 한 달간 성과를 살펴보면 최근 세 번 모두 부진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나 현재 중국 경기 상황이 과거보다 좋지 않다는 점, 양안관계 불확실성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유출까지 지속된다면 단기간 증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11월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미-중 양측이 상황 관리에 주력할 것이기 때문에 양안의 긴장이 심각한 위기로까지 발전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런 점에서 이번 대만 선거 결과가 한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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