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부회장, 회장직 경험은 장점...횡령 사건에 관리 역량 떨어진다 지적도
김현수 전 중앙회 이사, "쇄신위한 쓴소리 낸 인물"...곳간관리 실패 경험 '약점'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이사, '능력있는 리더'...중앙회 출신으로 기역기반 약해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21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마을금고 안팎에선 '2강 1중' 구도로 윤곽이 잡혔지만 분위기가 뒤바뀔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3일 새마을금고에중앙회에 따르면 오는 21일 충남 천안시에 있는 MG인재개발원에서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을 뽑는 투표가 이뤄진다. 이번 선거는 직선제로 이뤄지는 첫 선거다. 과거 대의원 300명만 투표하는 방식이 아닌 지역 금고 이사장 1291명이 모두 한 표씩 행사한다. 후보자들은 선거공보, 전화, 문자메시지, 우편 등을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총 9명의 후보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거가 '2강 1중'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유력 후보자 2명은 김인 중앙회 부회장(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과 김현수 전 중앙회 이사(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다. 이어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김인 부회장은 현재 회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고 있다. 박차훈 전 회장의 수수 혐의로 발생한 공백을 채우면서 회장직 경험을 쌓았다. 아울러 지난 6년간 중앙회 부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중앙회장 업무에 관한 이해도가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박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차기 중앙회장의 숙원 과제로 새마을금고 쇄신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김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중구 남대문충무로금고에서 5억1000만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역량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한 차례 나온 바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자는 김현수 전 중앙회 이사다. 김 전 이사는 이 전 회장 체제에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인물로 전해진다. 차기 회장에게 '새마을금고 새판짜기'가 요구되는 만큼 적임자로 분류된다는 평가다.
김 전 이사 또한 '곳간관리'에서 실패한 경험이 한 차례 있다. 김 전 이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에서 권역 외 대출과 근로소득 원천징수 누락 등의 사실이 감사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뢰 회복이 요구되는 상황인 만큼 불리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는 업계에서 '일 잘하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후보자 9명 중 중앙회에만 몸담았던 인물이다. MG신용정보 대표직을 수행하기 전에는 중앙회 ▲단기자금운용팀장 ▲신용사업부장 ▲감독부장 ▲관리이사 등의 요직을 역임했다.
중앙회 출신인 만큼 지역 기반이 약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 울경지역본부장을 한 차례 수행했지만 1년 남짓 기간으로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풀이된다. 남은 기간 선거 유세가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직접 관리·감독한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를 공정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품제공 등 선거법 위반 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후보자와 금고 이사장 간 접촉이 금지된 선거인 만큼 허용범위 내에서 본인의 공약을 전파하는 성실함이 판세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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