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협, 진도 실내체육관서 '2023 전국여성CEO경영연수' 개막
이정한 회장 "함께 미래로 나아갈 협력과 화합의 장 되길 기대"
서강대 최인범 교수 특별강연, 전국 우수 여성기업 사례 발표등
【진도(전라남도)=김승호 기자】"여성이 기업을 한다는 것은 매 순간이 도전이고 모든 걸음이 '지도 없는 비포장도로'다. 한 걸음씩 나아간 우리는 '길을 만든 사람들'이 돼 지금 이곳에 모였다."(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1000여 명에 달하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미래를 만들어가기위해 전라남도 진도에 모였다.
1박2일간 밀도 높은 다양한 교류를 통해 혁신을 도모하고 함께 성장을 모색해 나가기 위해서다.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섰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11일 오후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2023 전국여성CEO경영연수'의 막을 올렸다.
진도는 고려시대엔 삼별초가 몽고군에 맞서 싸우던 대표적인 항쟁지 중 하나였다. 용장산성을 비롯해 섬 전체에 있는 삼별초 유적지가 이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조선시대로 넘어와선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크게 무찌른 명량대첩의 역사적 장소인 울돌목이 진도와 인접해 있다.
내년이면 꼭 10년이 되는 세월호 참사의 한이 서린 곳 또한 진도다. 당시 실종자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이 모였던 진도실내체육관은 전국 곳곳에서 달려온 여성CEO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이정한 여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누군가는 지금이 IMF와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렵고 힘든 시기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쉬웠던 적이 없었다"면서 "우리 민족의 역사와 혼이 살아있는 문화 그리고 예술의 고장 진도에서 여성CEO를 위한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오늘 이 자리가 여성경제인들이 함께 미래로 나아갈 협력과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여성CEO경영연수는 여성경제인들의 경영역량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경제인 교류 행사다.
진도에 앞서선 강원도 평창(2017년), 부산 벡스코(2018년), 충북 청주(2019년), 충남 예산(2021년)을 거쳐 지난해엔 울산광역시에서 각각 열렸었다. 2020년엔 코로나 팬데믹으로 건너뛰었다
올해 슬로건은 '314만 여성기업 함께가는 미래! Together Towards the Future!'다.
여성CEO경영연수는 첫 날엔 ▲비전선포 세레모니 ▲'최근 국제정세 변화와 여성기업의 대응방향'이란 주제로 서강대 최인범 교수의 특별강연 ▲중기부의 '여성기업 현황 및 정책 소개'발표 ▲참석자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초림단지묵(묵류 및 떡류 제조) ▲삼양(레미콘 제조, 광산사업 등) ▲농업회사법인 대성식품(김치 제조 및 수출) ▲리더스알앤디(플랫폼구축 공급기업) ▲커피볶는집(카페 프렌차이즈 기업) ▲맛나푸드(김 수출) ▲로드팩토리(노면표시, 바닥재 제조) ▲에이치엔앰바이오(하수협잡물 저감 및 재활용 솔루션) ▲유니웰(생활단식 전문기업) 등 전국 9개 지역을 대표해 우수 여성기업 사례도 발표했다.
이외에 부대행사로 여성기업 홍보관 전시부스 운영, 여성경제인 경영컨설팅 및 채용상담회도 열렸다.
1000여 명의 참석자들은 행사 이튿날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도군 지역탐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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