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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에코프로비엠, 44조원 수주 소식에 주가 급등했지만…증권가 "팔아라"

에코프로비엠 주가 추이. /네이버

에코프로비엠의 대규모 수주 소식에도 증권가 반응이 냉담하다. 이미 주가수익비율(PER)이 내년 실적을 기준으로 해도 100배에 달할 만큼 주가가 먼저 급등했던 탓이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적정주가 대부분이 현재 주가보다 낮은 상황이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15.36% 오른 3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일 삼성SDI와 향후 5년간 43조9000억원의 NCA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적용 환율만 1306원으로 밝혔고, 판매단가는 최근 가격을 기준으로 계약물량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기준을 어느 시점으로 잡는가에 따라 공급량이 달라진다"며 "이번 계약으로 인한 공급 물량을 70만~80만톤으로 추정하면 연간 14~16만톤 수준으로 실적 추정치 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기존과 같이 '비중 축소',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대폭 낮은 20만원을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 대규모 계약이 단기 주가에는 긍정적이겠지만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성장 계획에 이미 설정된 그 이상이 아니다"라며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한국 양극재업체들의 과도한 기업가치는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삼성 SDI는 이전에는 양극재 수급을 에코프로비엠에 절대적으로 의존했지만 자회사인 에스티엠이 대규모 증설을 시작했고, 포스코퓨처엠과도 중장기 계약을 맺었다. 에코프로비엠 입장에서 보면 삼성 SDI나 SK On 이외의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미국 시장을 선점한 프리미엄은 받을 수 있지만 최근 진행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 둔화, 중국업체들의 미국 이외 시장의 잠식 등의 이슈는 모든 관련업체들의 기업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025년 실적 기준으로도 해외 양극재업체들 대비 PER이 4배 가까이 높아 한국 양극재업체들의 주가는 단기 수급 요인을 제외하고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적정주가는 대부분 현재 주가보다 낮다.

 

대신증권은 수주 소식에도 목표주가를 오히려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 27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이번 중장기 공급계약으로 내년부터 삼성 SDI 향 매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5년간 총 계약금액인 44조원이 기존에 삼성 SDI 향 매출에 그대로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점진적으로 대체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7월 이후 단기에 발생한 주가 하락세로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차전지 셀, 소재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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