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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215>예술을 입은 와인…엠 샤푸티에 아티스트 레이블

<215>佛 엠 샤푸티에, 아티스트 레이블 프로젝트

 

안상미 기자

와인에 있어 레이블(label)은 소비자가 와인을 만나는 첫 지점이다. 생산지나 품종, 생산연도 같은 와인에 대한 정보를 말하기도 하기만 와이너리의 철학 혹은 분위기를 나타내거나 때론 와인이 자신만의 얘기를 들려줄 때도 있다. 사람이 입고 있는 옷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고, 또 그 자체가 본인의 취향과 선호도를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엠 샤푸티에 아티스트 레이블 프로젝트의 세번째 와인인 '셰이 플랫 빈야드 피레네 쉬라즈 아티스트 레이블'은 꿈과 도전을 입었다. 프랑스 론 '시라'의 명가가 만든 호주 '쉬라즈' 와인이니 말이다.

 

엠 샤푸티에 에두와르 빠요 아시아 수출이사가 아티스트 레이블 프로젝트의 세번째 와인인 '셰이 플랫 빈야드 피레네 쉬라즈 아티스트 레이블'을 보여주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

엠 샤푸티에 에두와르 빠요(Edouard Payot) 아시아 수출이사는 9일 이 와인의 출시에 맞춰 한국을 찾은 자리에서 "아티스트 레이블은 한국에서만 하고 있는 독특한 프로젝트로 이전까지 어떤 나라에서도 보지못했던 한국 시장의 성장과 매력에 흥미를 가지고 시작하게 됐다"며 "미학적이고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예술과 와인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엠 샤푸티에는 프랑스 론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다. 대를 이어 무려 25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론과 시라 품종을 가장 잘 알고, 또 잘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하는 곳이다.

 

투르농은 엠 샤푸티에가 지난 1997년 호주에 세웠다. 시라 품종의 변화무쌍함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이었다. 기존 호주 스타일의 쉬라즈가 아니라 서늘한 기후와 피레네 지역의 토양 등 테루아를 그대로 투영하는 샤푸티에 스타일을 구현했다.

 

빠요 이사는 "같은 시라 품종이라도 론은 암석 위주의 토양이라 미네랄과 입 안에서 가득차는 느낌을 받는데 반해 피레네는 허브향과 신선함이 있다"며 "그럼에도 서늘한 기후조건이 비슷하고 양조과정에서 크게 개입하지 않아 모두 유연하고 우아한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엠 샤푸티에의 도전 정신을 반영해 와인에 입힌 작품은 최승윤 작가의 '시작의 단면'이다. 보통 시작점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수많은 사람들의 피땀이 서려야 무엇이든 시작이 가능하다.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전을 마주했던 엠 샤푸티에의 순간이 서려있는 셈이다.

 

엠 샤푸티에는 와인을 만들때 가장 중요한 가치를 떼루아에 대한 존중이라고 본다. 그림으로 예를 들면 이렇다. 모든 그림은 테루아를 반영해 그대로 전하고, 와이너리는 모서리 한 쪽에 작가 사인을 하는 정도다.

 

엠 샤푸티에 아티스트 레이블 시리즈. (왼쪽부터)엠샤푸티에 데샹트 아티스트 레이블, 엠 샤푸티에 레 메이소니에 아티스트 레이블, 셰이 플랫 빈야드 피레네 쉬라즈 아티스트 레이블. /금양인터내셔날

아티스트 레이블 프로젝트의 첫번째 와인은 '엠샤푸티에 데샹트 아티스트 레이블'이었다. 장마리아 작가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히는 캔버스 위 흙을 그대로 바른듯한 자연적인 질감을 레이블에 녹여내 엠 샤푸티에 와이너리의 상징이기도 한 유기농, 친환경의 의미를 담았다. 초창기부터 유기농법을 도입했고, 지금은 산하의 모든 포도밭은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만 재배하고 있다.

 

두번째 와인은 '엠 샤푸티에 레 메이소니에 아티스트 레이블'이다. 도예가 신다인 작가와 손을 잡았다. 토양과 뿌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의 조형물로 레이블을 디자인했다. 엠 샤푸티에의 자연주의적 철학을 고스란히 녹여내 흙의 생동감에서 떼루아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의도했다.

 

아티스트 레이블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첫번째로 내놓은 데샹트의 경우 첫 해에 기존 대비 6배 이상 팔리더니 이제는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와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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