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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카카오, 추락 본격화? "사법 리스크부터 먹튀 논란까지"

사법리스크부터 포털사 다음 '여론조작' 휩싸여
종합감사 소환 가능성 ↑
3분기 실적 전망 먹구름…목표 주가 하향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지난 7월 3일 오프라인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위탁업체에 비용을 떠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페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뉴시스

카카오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주요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된 가운데 정치권의 압박 수위까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적 전망마저 불투명한 데다 포털 '다음'의 여론 조작 논란에도 휘말리면서 최근 카카오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등이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데 이어, 핵심 임원들은 SM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또 전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이어 계열사 재무담당 임원이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을 구매해 노조로부터 고발 당했다.

 

앞서 금감원과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SM 시세조종 의혹에 관여했다고 파악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배 대표는 카카오와 손잡은 기타법인들과 함께 SM 주식을 매입하고, 이들과 카카오 측이 보유한 SM 지분 비율이 5%를 넘어섰음에도 제 때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카카오 변호인은 "합법적인 장내 주식매수였고, 하이브나 SM 소액 주주 등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다.

 

쟁점은 카카오와 함께 지분을 매입한 기타법인들과 카카오와의 관련성을 검찰이 소명할 수 있을지 여부다. 또 이들의 주가 매입이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는지도 증명해야한다. 문제는 배 대표가 구속된다면,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김범수 최대 주주 등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생각에 잠겨 있다./뉴시스가 지난해10월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생각에 잠겨 있다./뉴시스

특히 전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도 확대되고 있다.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에 이어 이달 말 퇴직을 앞둔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도 스톡옵션 행사로 94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겨서다.

 

문제는 남궁훈 전 대표가 카카오 주가의 구원투수를 자처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남 대표는 카카오의 '먹튀' 논란을 안겨준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를 대신해 주가 부양을 약속하며 "카카오의 주가가 15만원이 되지 않으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는 곧 곤두박질쳤고 본인은스톡옵션 행사로 94억 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다.

 

카카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김기홍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CFO)이 법인카드로 1억원 규모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적발됐지만, 결정된 징계 수위는 정직 3개월 수준에 그쳤다.

 

이밖에도 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은 여론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다음은 지난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중 남자 축구 8강전 당시 '클릭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 응원 비율이 한때 90% 이상 높게 집계된 것을 계기로, 해외 IP 매크로 조작 수법에 의한 여론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카카오에 대한 정치적 압박도 높아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경우, 이번 국감 화두가 '가짜뉴스'인 만큼 오는 26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종합감사에 네이버와 카카오 관계자를 불러들일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카카오 경영진의 '사법리스크' 파장이 주가는 물론 실적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카카오 주가는 이달 들어 4만8250원에서 4만3200원으로 5050원(10.47%) 급락했다. 지난 6일에는 장중 4만600원까지 떨어지며 4만원 선에 머물렀다. 카카오 주가가 장중 4만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카카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올해 초 영업이익이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치가 연일 하락해 이 달엔 평균 131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5%가까이 빠진 수치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카카오 목표주가를 연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6만 원으로 16.67% 하향 조정했고, 유진투자증권(7만4000원→6만5000원), KB증권(7만5000→6만5000원), 한국투자증권(7만→6만2000원), 키움증권(7만→6만7000원), 교보증권(7만4000→7만 원) 등도 목표가를 줄하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18.6% 감소한 122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경기 부진으로 톡비즈 매출 성장률은 7.7%에 그치며 모빌리티와 페이, 스토리, 미디어 매출 역시 한 자리 성장에 그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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