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3% 상승해 지난주 0.1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주 0.17%에서 0.16%로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수도권(0.22%→0.23%) 및 지방(0.02%→0.04%)은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에 따르면 시도별로는 경기(0.29%), 세종(0.26%), 서울(0.16%), 대전(0.15%), 인천(0.13%), 충북(0.09%) 등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남(0.00%), 울산(0.00%) 등은 보합세를 보였고, 제주(-0.01%), 대구(-0.01%)는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27→125개)은 줄었으나 보합 지역(12→14개)은 증가했고 하락 지역(37→37개)은 지난주와 동일했다.
0.23% 상승세를 보인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은 0.16%, 인천은 0.13%, 경기는 0.29%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서는 주요 지역 선호단지의 임차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입지가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과 전반적인 가격상승 추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북 14개구는 0.1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성동구(0.29%)는 금호·옥수동 대단지 밀집지역 위주로, 동대문구(0.29%)는 전농·답십리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19%)는 정릉·길음동 위주로, 노원구(0.19%)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서대문구(0.19%)는 홍은·홍제동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 11개구는 0.15% 상승했고, 강동구(0.22%)는 암사·강일동 위주로, 구로구(0.22%)는 구로·개봉동 역세권 주요단지 위주로, 강서구(0.18%)는 마곡·방화동 대단지 위주로, 관악구(0.18%)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송파구(0.17%)는 송파·오금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주 0.16% 상승에서 10월 첫째주에는 0.13% 상승세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중구(0.35%)는 운남·중산동 대단지 위주로, 연수구(0.30%)는 송도·연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남동구(0.20%)는 서창·논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서구(0.10%)는 정주여건 양호한 신현·검암·청라동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는 지난주 0.26%에서 0.29%로 상승폭을 키웠다. 화성시(0.69%)는 진안·병점동 위주로, 하남시(0.67%)는 풍산·망월·학암동 등 신도시 지역 위주로, 안산 단원구(0.58%)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고잔·선부동 대단지 위주로, 안산 상록구(0.54%)는 사·본오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과천시(0.53%)는 부림·중앙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0.04%의 상승세를 나타낸 지방의 경우, 5대 광역시가 0.03% 상승했고 세종은 0.26% 올랐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00%에서 이번주 0.03%로 오름 폭이 커졌다. 대전은 0.13% → 0.15%로 오름세가 커졌으며, 부산은 지난주 -0.04%에서 0.01%로 상승폭이 증가했다. 또 세종은 0.24%에서 0.26%로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주거환경 양호한 아름·종촌·한솔동 위주로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8개도는 0.02%에서 0.03%로 상승폭이 커졌다. 충북 지역은 0.04% → 0.09%로 상승폭이 증가했으며, 청주 상당구(0.16%)는 용암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충주시(0.12%)는 교현·칠금동 위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거의 모든 지역의 집 값이 올랐는데 현 정부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적용되지 않고 집값이 회복되는 곳과 집값이 하락하는 곳으로 양분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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