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중도탈락 학생 대부분 의대 이동 추정”
약학대학뿐 아니라 이공계특성화대학도 '의대 광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공계특성화대학에서 4년간 이탈한 학생이 9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대와 최상위권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진학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종로학원이 내놓은 '의약학계열 중도탈락생 현황', '이공계특성화대학 중도탈락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첫 학부 선발을 실시한 약학대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전국 4개 이공계특성화대학에서 재학 중 학교를 그만둔 중도탈락생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4개 대학에서 268명이 중도에 학업을 그만뒀다. 직전년도 187명에 비해 81명이 늘면서 43.3%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한국과학기술원이 125명(전년 1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과학기술원 66명(전년 21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29명(전년 7명)으로 3개 대학에서 모두 직전년도보다 증가했다. 단, 같은 기간 광주과학기술원의 중도탈락 학생은 48명으로 직전년도 59명에 비해 감소했다.
모집정원 대비 중도탈락 비율은 광주과학기술원이 가장 높다. 각 과기원 신입생 모집정원은 ▲한국과학기술원 830명 ▲울산과학기술원이 480명 ▲광주과학기술원이 230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230명으로, 2022학년도 광주과학기술원 학생 5명 중 1명꼴로 이탈한 셈이다.
이들 4개 대학에서 최근 4년간 발생한 중도탈락 학생 수는 908명에 달했다. 4개 과기원의 총 중도탈락 학생 수는 연도별로 ▲2019년 176명 ▲2020년 277명 ▲2021년 187명 ▲2022년 268명 등이다.
약학대학에서도 의대 진학을 위한 학생 이탈이 이어졌다. 2022학년도 1학년 선발을 재개한 약대는 2022년 의약학계열 중도탈락수치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국 37개 약대에서는 ▲중앙대(17명) ▲전남대(15명) ▲숙명여대(13명) ▲조선대(11명) ▲이화여대(10명) ▲목포대(9명) ▲동국대(8명) ▲성균관대(7명) 등 206명의 중도탈락자가 발생하며 상위권 대학에서 되레 많은 중도탈락자가 발생했다.
반면 2022년 의대 중도탈락 학생은 전년보다 203명 줄어든 178명이었다. 전년도 12.3%보다 감소한 셈이다. 치대, 한의대, 수의대도 모두 중도탈락학생 직전년도에 비해 줄었다. 치대는 59명에서 56명, 한의대 98명에서 80명, 수의대 97명에서 66명으로 직전년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기원 중도이탈 학생들이 타 대학 이공계 대학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은 의약학 계열 등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러한 이동의 흐름이 2022년도에 더 크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2022학년도 학부선발로 처음 전환된 약대의 경우 상위권 대학에서 중도탈락자가 많은 원인도 반수 등을 통해 의대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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