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해 밀리의 서재, 아이엠티 등 5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공개(IPO) 슈퍼위크'가 시작된다. 일단 두산로보틱스가 시가총액 1조원을 웃도는 '공모주 대어'인데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플랫폼과 반도체 관련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어 증거금으로만 수조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셋째주에 밀리의 서재, 아이엠티를 시작으로 한싹과 레뷰코퍼레이션, 두산로보틱스가 연달아 일반 청약에 나선다.
가장 이목이 집중된 곳은 증시에 로봇주 열풍을 몰고 온 두산로보틱스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협동로봇 시장의 1위 기업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을 말한다. 아직 영업적자를 내고 있지만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1500억원 이상' 유니콘 기업 특례 요건으로 코스피 시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두산로보틱스는 공모 자금을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과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 제품군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청약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이며, 공모 예정가는 2만1000원에서 2만6000원이다.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상단 기준 1조6853억원 수준이다.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흥행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상장 첫 날 얼마나 오를지도 관심사다. IPO 제도가 바뀌면서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60~400%까지 확대됐지만 아직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에 성공한 곳은 없었다. 만약 공모가가 최상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되고,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다면 최고 10만4000원도 가능하다.
이미 공모가 상단을 웃도는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도 있다.
메리츠증권 배기연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의 흑자전환 시기는 2025년으로 예상하고,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427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며 적정주가로 2만9000원을 제시했다. 시가총액 1조9000억원 수준이다.
밀리의 서재와 레뷰코퍼레이션은 플랫폼 기업이다.
밀리의 서재는 구독형 독서플랫폼으로는 국내 1위 업체다. 작년 매출액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공모 예정가 상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했으며, 18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866억원 규모다.
레뷰코퍼레이션은 인플루언서와 국내외 기업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업체로 110만명 이상의 인플루언서 회원을 보유 중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1500원에서 1만3200원으로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청약에 나선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아이엠티는 수요예측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당초 희망 공모가 상단이 1만2000원이었지만 수요예측 신청가격이 상단 초과가 대부분이라 1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한싹은 융합보안 솔루션 전문업체로 공모 희망가는 8900원에서 1만1000원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IPO에 나선 기업들 가운데서는 2차 전지 관련주인 필에너지가 청약 경쟁률 1318대 1로 무려 15조8000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렸고,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기가비스도 증거금이 10조원 안팎에 달했다. 올 상반기 공모주의 평균 일반 청약경쟁률은 586대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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