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이 올해 3월 출시한 쉐보레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CUV 세그먼트에서 1위를 달성하며 출시된지 반면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존 경쟁 모델들과 달리 뛰어난 상품성을 앞세워 라인업이 감소되고 있는 세단 자리를 완벽히 대체할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출시 전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1만3000대를 기록했으며 실제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 8월까지 1만 5246대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계약 이후 소비자 이탈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차량과 달리 소비자들의 구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동급 경쟁 CUV인 르노코리아의 XM3가 8월까지 올해 누적 판매량 6322대에 그쳤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지엠의 해외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7월 2만2375대가 해외로 수출되며 국산 승용차 중 유일하게 2만대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는 SUV와 세단의 중간 형태로 SUV 수준의 다목적성과 공간활용성, 세단의 스타일과 승차감을 제공해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UV 모델임에도 준중형급 바디를 갖춰 넓은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지붕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스타일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기본 모델 외에도 RS와 ACTIV 트림의 디자인을 달리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며, 2700㎜의 넓은 휠베이스를 적용해 넓은 실내 거주공간과 뛰어난 주행 안전성까지 챙겼다. 인테리어 역시 운전자 중심의 플로팅 타입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이 연결된 듀얼 스크린 구성으로 최신 트렌드를 따르며 세련미를 더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나아가 최근 급감 중인 세단 라인업까지 대체할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인기 모델로 자리 잡은 SUV의 돌풍으로 최근 자동차 회사들은 지속적으로 세단 라인업을 축소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승용 모델은 2021년 대비 신규 등록이 3.6% 감소했다. 특히 중형(-6.8%), 대형(-15.9%) 모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국산 소형 세단은 모두 단종돼 아예 자취를 감춘 상태다.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은 SUV의 장점과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을 출시하며 기존 세단의 자리를 대체하는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기존 쉐보레 브랜드의 엔트리 세단 모델이었던 스파크부터 중형 모델인 말리부까지 폭넓은 세단 라인업을 효과적으로 대체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다만 출시 초기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차질 없는 생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8월 임기를 시작한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 역시 부임과 함께 부평과 창원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차질 없는 생산과 품질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헥터 비자레알 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적인 출시와 인기가 있기까지 수고해 준 임직원들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차질 없는 생산과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창원공장과 한국지엠 전체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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