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아이돌봄비 대상 확대, 차선 시인성 개선, 한강공원 무선인터넷 서비스 품질 제고를 오세훈 시장에게 요청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에게 시정과 관련된 제안을 제시하는 창구인 '시장에게 바란다'에 아이돌봄비 수혜 대상을 넓혀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서울형 아이돌봄비는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 가정 같이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기 힘들어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 등의 친인척이나 민간 육아 도우미의 돌봄 지원을 받는 양육 공백 가정을 돕는 사업이다.
시는 조부모(4촌 이내 친인척 포함)가 손자녀를 돌보는 가정에 최대 13개월간 월 30만원을 서울형 아이돌봄비로 지급한다. 친인척의 돌봄 지원이 어려운 경우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권(1명당 월 30만원)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올 10월 기준 24개월 이상 36개월 이하의 아이를 키우며,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있는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이다.
시민 A씨는 시가 대상 자녀 연령을 설정한 것을 두고 "대체 24~36개월은 누가 어떻게 왜 정한 것이냐"면서 "많이 양보해서 유치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돌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기존 양육 공백 가정에 대해서만 지원하는 것도 다소 의문이 든다"며 "맞벌이 가정의 경우 이미 많은 혜택을 주고 있지 않냐. 외벌이는 오히려 맞벌이 가정에 비해 소득이 적어서 아이를 케어하는데 있어 경제적으로 더 힘든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A씨는 "양육 정책이 좀 더 꼼꼼하고 현실적으로 설계됐으면 좋겠다"며 "정말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출산 및 양육에 있어서는 차별을 최소한으로 해달라"고 호소했다.
시는 신규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우선 가정 내 혈연 돌봄을 가장 선호하는 만 36개월 이하를 시범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아이돌봄담당관은 "예산과 정책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지원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면서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다자녀·장애부모·다문화 가정, 기타 부모가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장기 부재·입원한 사례 등 다양한 사유로 양육 공백이 확인되는 가정도 아이돌봄비 지원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차선을 잘 보이게 개선해달라는 민원도 접수됐다. 청원자는 "강우시 야간, 특히 해질녘 시간대에 차량을 운행하는 경우 차선이 잘 안 보여 긴장한 상태로 운전을 하게 된다"며 "야간 우천시를 고려해 기존 차선보다 시인성이 향상된 고성능 차선 도색 재료 도입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지난 2021년부터 종전보다 시인성이 높은 고성능 차선 도색(상온 경화형 도료+고굴절 유리알)을 확대해왔다고 밝혔다.
서울시 도로관리과는 "고성능 차선이 일부 도로에만 적용돼 시민들이 체감하기 부족할 수 있다"며 "앞으로 차선 정비 확대 노력과 함께 양질의 시공이 될 수 있도록 현장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강공원 내 무선인터넷 서비스 품질을 제고해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시민 C씨는 "평일과는 달리 주말에 한강공원에 가면 무선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 않는다"며 "공공 와이파이를 많이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2011년부터 서울 전역에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해왔다. 작년엔 시민들이 많이 찾는 11개 한강공원에 공공 와이파이 490대를 집중적으로 설치했다. 서울시 정보통신담당관은 "와이파이 특성상 한 장비에 다수의 사용자가 연결되면 속도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며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운영센터로 연락해 이용에 불편을 겪은 장소를 알려주면 현장을 점검해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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