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발달 등으로 생활의 편리성이 높아진 반면 인간성 상실에 따른 문제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가 지난 14일 '위러브유스쿨 청소년 인성교육 특강'을 개최했다. 위러브유는 '어머니 사랑'을 근간으로 30년 가까이 활동해온 글로벌 복지단체이자 유엔 DGC(공보국) 협력단체다.
경기 분당 소재 위러브유교육관에서 'AI 시대 청소년 인성의 중요성과 세계시민의 역할'을 대주제로 인성특강, 세계시민교육, 환경교육이 이뤄졌고, 성남권 중고등학생 50명가량이 참석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오늘날 지식이 고도화되는 이면에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도덕과 윤리는 사라져간다"며 "자녀를 보살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우리 사회와 지구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도록 돕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강은 '위러브유스쿨'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위러브유스쿨은 인성교육과 부모교육, 세계시민교육, 자원봉사 체험 등을 통해 개인의 인성을 바르게 가꾸는 것을 넘어,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성품과 역량을 체득해 타인과 공동체, 나아가 인류와 지구의 행복과 화합을 이루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이날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이 '이타심'을 주제로 특강했다. 30년 가까이 인성교육에 힘써온 장길자 회장은 "청소년기는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다양한 예화와 성경 속 비유 등으로 이타심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웠다.
장 회장은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자매 간 우애하는 것, 선생님을 존중하고 학우들과 화합하며, 모범적 생활을 하고 먼저 인사하는 행동들 모두 '이타심'에서 기인한다"고 하면서,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이타심으로 존중과 양보, 사랑과 용서, 응원과 협력, 선을 실천해 평화롭고 기쁨이 넘치는 세상을 만드는 멋진 주인공이 되자"고 했다.
'세계시민교육'을 강연한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은 "지구촌 모든 구성원이 세계시민"이라며 각자의 인격을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 협력하는 것이 세계시민의 자세임을 강조했다. 이어 "21세기 지구촌의 보편적 가치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평등, 평화"라면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해 바르고 좋은 삶을 살고 더불어 잘 사는 공존(共存)을 이루자"고 마무리했다. "학생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해 강의하는 내내 즐거웠다. 보람 있는 교육이었다"고 평가했다.
강정원 서울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지도교수는 '기후위기 시대 청소년의 기후행동과 영향'에 대해 강연했다. 폭우, 폭설, 폭염 등 오늘날 기후위기의 원인과 현상을 알리며 청소년들과 함께 대응 방안을 짚어갔다. 이어 "중고등학생들이 앞으로 겪을 자연재해와 환경문제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자리가 마련돼 매우 뜻깊다"며 "기성세대가 좋은 본을 보이고 청소년들이 함께 변화와 실천을 만들어간다면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위러브유 학생들이 환경정화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모습도 매우 바람직하다며 "지역적, 국가적,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날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경청하며 교육 내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공감게임, 협동게임, 환경게임을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 소통과 화합의 가치를 체험하는 기회도 얻었다.
오민서(19, 고3) 학생은 "앞으로의 진로뿐 아니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셔서 매우 좋았다. 남을 돕고 봉사하는 일에 더욱 솔선해야겠다"며, "위러브유가 주최하는 환경정화활동에 부모님과 참여해 대화도 많이 나눴고 가족과 좋은 일에 함께해 뿌듯했다"는 경험도 공유했다.
박희진(15, 중3) 학생은 "기후위기에 한국 사례가 많아 놀랐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물 낭비하지 않기 등을 실천하겠다. 나부터 바뀌어야 지구도 바뀔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 내내 열심히 메모한 전효은(17, 고2) 학생은 "각 분야 전문가들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배우고 구체적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알게 되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어 "3개 분야 교육의 공통점은 나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눔과 배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친구들에게도 알려줘서 함께 실천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머니 손길 담은 위러브유의 미래세대 지원활동
위러브유는 그동안 성장기 청소년들이 가정에서부터 화목하고, 긍정적인 가치관과 올바른 성품을 갖출 수 있도록 꾸준히 인성교육을 해왔다. 장길자 회장이 서울·경기권 학부모 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성교육 특강을 비롯해 한국, 미국 등지에서 '효(孝)'와 '왕따(집단따돌림) 방지' 등 주제로 10여 차례 진행한 교육에 26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은 가족의 소중함과 효의 정신, 교우 간 배려와 화합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단체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브라질, 인도, 캄보디아, 에콰도르, 카메룬 등 세계 각지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지원에도 힘써왔다. 책걸상과 도서, 교육설비와 비품, 위생시설 등을 지원하고 물 부족 국가의 학교에는 물펌프와 급수시설 설치, 식수 지원으로 학업 환경을 개선했다. 네팔 지진 피해학교 복구 지원, 미국 허리케인 피해 아동 교육용품 지원, 모잠비크 사이클론 피해학교 도서관 건축, 페루 지진 피해학교 임시교실 설립, 멕시코 지진 피해학교 환경 개선 등 각국 상황에 맞는 도움을 전했다.
위러브유는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Save the World'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헌혈, 환경보전,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물·위생보장, 건강보건, 교육지원, 사회복지 등 전방위 복지활동을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범세계적 방역·의료·생계·교육 지원을 포함해 올 3월 기준 79개국에서 4000회 이상의 복지활동을 펼쳤다. 올해만도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과 클린월드운동, 맘스가든 프로젝트(전 세계 나무 심기), 세계 대학생 환경리더 위촉식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인류를 가족으로 품으며 보살펴온 위러브유의 공로에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8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국제 환경상인 그린애플상 등 국제사회가 다수의 상을 수여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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