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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하반기 소주시장, 롯데 vs 신세계 힘겨룬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주류 코너 모습. 올 하반기 롯데와 신세계가 소주시장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뉴시스

소주 시장에 유통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뛰어든다.

 

지난해 가수 박재범이 증류식 소주 '원소주'를 출시 한 후 한 동안 증류식 소주 붐이 불었다. 이어 9월에는 롯데칠성음료가 희석식 소주 '처음처럼 새로'를 출시하고 5개월만에 5000만 병을 판매하면서 견고한 진입장벽을 자랑하는 소주 시장의 벽을 허물었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롯데는 오는 하반기 고급 증류식 소주를 추가 출시한다. 여기에 맞서 신세계도 상표를 출원하고 하반기 중 희석식 소주를 낼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주류 유통 계열사 신세계L&B는 지난달 '킹소주24' 상표를 출원하고 희석식 소주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2021년 '제주소주 푸른밤' 생산중단 후 2년 만이다.

 

제주소주 푸른밤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주도로 2016년 제주소주 지분을 전량 인수한 후 선보인 희석식 소주였으나 5년만에 생산을 중단했다. 초대형 유통그룹인 만큼 자사 채널을 통해 유통해 승기를 잡겠다는 판단이었으나, 소주가 대표적인 '회식용 술'이어서 가정용 소비를 책임지는 일반 소비자용 유통채널로는 시장에 안착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제주소주는 인수 첫 해 영업손실액 19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0년 106억 원까지 늘었고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졌다. 신세계는 2021년 소주사업을 철수하고 신세계L&B로 제주소주를 흡수합병했다.

 

신세계가 다시 소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데에는 제주소주 푸른밤 출시 당시 시장 상황과 현재 시장 상황의 달라진 분위기가 지목된다.

 

3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전해지는 킹소주24는 제주소주 푸른밤과 같이 이마트와 이마트24를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앞서 제주소주 푸른밤의 실패 원인이 한정적인 채널로 지목됐으나 같은 전략을 취하는 데에는 팬데믹 이후 혼자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가 주류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외출이 어려웠던 팬데믹 당시 수제 맥주와 와인으로 시작된 홈술 열풍은 고객들이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맛있는 술을 찾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자사 채널과 GS25로만 한정적으로 유통한 원소주가 500만 병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롯데는 올 하반기 고급 증류주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상품 개요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9월 '처음처럼 새로'가 출시된 만큼 유통업계서는 9월 경 상품 개요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신세계보다 한 발 앞서 새로를 출시하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국내 소주시장은 특히 신규진입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타베이가 지난 4월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호하는 소주 1, 2, 3위는 참이슬, 진로, 처음처럼으로 출시된 지 수십 년 된 상품이 주를 이뤘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롯데의 새로가 성공한 데에는 무가당 트렌드에 맞춰 기존 소주와 다른 '제로슈거'를 앞세운 마케팅과 유려한 병 디자인, 증류식 소주를 첨가함으로써 고급화한 맛 등이 꼽힌다. 처음처럼 새로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4개월 만에 5000만 병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 4월 초 누적 판매 1억 병을 넘겼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변화한 주류 트렌드를 어떻게 이용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현재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술들을 보면 결국 맛이 관건이 된다"며 "현재 주류 고객들의 입맛이 고급화 된 만큼 맛에 집중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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