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평가에 진로 선택과목 반영
반영 방법·비율 등 달라 주의
올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지원 자격이나 고교별 추천 인원,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변동 사항이 많은 전형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졸업생 지원을 제한하며 지원 자격을 축소한 대학도 있어 수험생들은 변동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 학교장추천전형 지원 자격 축소…서울 소재 상위 6개 대학, 재학생만 지원 가능
대부분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을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운영 중이다. 학교장추천전형은 교과성적뿐만 아니라 서류, 면접,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추가 전형 요소로 활용 한다. 그러나 주된 평가요소는 교과성적이므로, 정성평가로 진행되는 서류평가보다 예측 가능성이 높아 위험 부담이 적은 편이다.
올해 학교장추천전형에서는 주요 대학에서 졸업생 지원을 제한하며 지원 자격을 축소했다. 지금까지 학교추천전형에서 졸업 시기를 제한하지 않았던 고려대는 2024학년도부터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을 변경했다. 서울시립대는 재수생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축소했고, 한국외대 역시 기존 '2018년 이후 졸업(예정)자'에서 '2023년 이후 졸업(예정)자'로 자격을 변경했다.
학교장추천전형 지원 시 교과성적 반영 방법과 반영 학기 범위, 과목 수 등도 살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진로 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공통과목이나 일반 선택과목에 비해 영향력은 작지만, 반영 방식에 따라 당락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고교별 추천 인원 확대…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 변화 유의
일반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는 우수한 교과 경쟁력을 내세워 지원하기 때문에 동일한 유형 전형에 중복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중복 지원이 많이 발생하는 전형에서 추천 인원이 변경되면 지원 경쟁률 및 추가 합격 가능성에도 영향을 준다.
서강대는 고교별 추천 가능 인원을 지난해 최대 10명에서 올해 20명으로 늘렸고, 서울시립대는 2022학년도 4명, 2023학년도 8명, 2024학년도 10명으로 추천 가능 인원을 꾸준히 확대했다.
숙명여대는 전년도까지 추천 가능 인원이 고교 3학년 재적 인원의 10%였으나, 올해부터는 추천 인원 제한을 폐지했다. 연세대는 3학년 재학 인원의 5%에서 학교별 최대 10명으로 변경했다.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홍익대는 학교장추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전체 계열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고, 고려대와 홍익대는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자연계열과 동일하게 하향 조정했다.
김병진 소장은 "고려대는 학교추천전형에서 전년도보다 204명 감소한 666명을 모집한다"라며 "이는 고려대 합격선은 물론 타 대학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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