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6월24일부터 집계 결과 총 1462곳 '피해 신고'
이달 13일부터 피해 집중…소상공인 많고 시장은 일부
중기부 장·차관등 현장으로…중기중앙회, 지원책 시행
최근의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가가 현재까지 1500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영 장관, 오기웅 차관 그리고 지방중소기업청장 등이 연일 피해 현장을 방문, 애로를 듣고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 관련 대표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도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소기업·소상공인 가운데 노란우산 및 공제기금 가입자에 대해 부금납부를 6개월 유예하고, 무이자대출 및 대출금리인하 등 지원책을 시행키로 했다.
26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접수받은 피해 업체수는 전국적으로 총 1462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이 1285곳으로 가장 많고 중소기업도 142곳에 달했다. 4개의 전통시장에서 35개 점포도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내린 이달 13일부터는 1219곳의 피해 신고가 집중됐다. 소상공인 1046곳, 중소기업 138곳, 전통시장 35곳이다.
이는 중기부가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신고 접수와 전국 13개 지방중기청으로부터 받아 집계한 것이다.
중기부 비상재난담당관실 채왕식 과장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이달 13일부터 피해 접수가 크게 늘었다"면서 "피해는 원부자재 침수 등이 대부분이었고 물이 빠지면서 공장 가동이 불가능하다는 등 다행히 피해가 심각한 곳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중기부는 지난해의 경우 태풍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전통시장에서 배수로 사전 점검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결과 올해엔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방청을 중심으로 피해 현장을 적극 찾아다니면서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 자신도 지난 21일 서울 영동전통시장을 방문해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상인들을 격려한데 이어 이날 오후엔 충남 공주에 있는 서경테크칼을 찾아 애로를 청취했다.
서경테크칼은 지난 19일 충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옹벽이 붕괴해 주사기 제조용 원재료 및 부품 등이 손실되는 피해가 발생, 현재 복구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전날 전북 완주에 있는 중소기업 '(유)블루진'을 찾은 오기웅 차관은 오는 28일에도 충북 청주에 있는 피해 중소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중기중앙회는 노란우산이나 공제기금 가입자 중 사업장이 특별재난지역에 위치하면서 이번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업체를 대상으로 부금납부 유예와 무이자대출 등 지원책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세종시, 충북 청주시·괴산군, 충남 논산시·공주시·청양군·부여군, 전북 익산시·김제시 죽산면, 경북 예천군·봉화군·영주시·문경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지원 내용은 피해지역 노란우산 가입자에 대해선 부금납부를 6개월간 늦춰주고, 재해확인서를 발급받은 경우 납입부금내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공제기금 가입자도 부금납부를 6개월간 유예하고 공제금 대출 금리를 2%p 인하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수해피해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부담 완화에 기여하기 위해 긴급히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이번 조치가 수해 피해기업 안정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특별재난구역 선포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오는 10월19일까지 지원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기업들은 고객센터(1666-9988)나 중기중앙회 충북지역본부(043-236-7080),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042-864-0901), 경북지역본부(054-654-2225), 전북지역본부(063-214-660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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