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123개社 조사…74%, 전망 밝고 21%는 '10% 이상 증가' 전망
46.3%, 신규 시장 진출 계획…유럽, 미국, 베트남, 중국·인도등 '희망'
기업들, 무역 금융 확대·공급망 지원 강화·수출 마케팅 지원등 '요청'
중견련 "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제고위해 정부와 정책 적극 소통할 것"
중견기업 10곳 중 7곳은 하반기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 무역 금융 확대, 공급망 지원 강화 등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수출 중견기업 123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를 실시해 24일 내놓은 결과에서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4%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곳 중 1곳은 수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경기회복'(47.3%), '신규 진출 지역 매출 신장'(26.4%) 등이 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트레일러(90.0%) ▲기계·장비(80.0%) ▲도·소매업(78.6%) ▲식·음료품(77.8%) ▲전자부품·통신장비(75.0%)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본 기업은 26%에 이른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 지속'(75%), '통관·인증 등 무역 장벽'(9.4%), '원자재 가격 상승'(9.4%)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중견기업들의 주요 수출 지역은 미국(38.2%), 중국(15.4%), 일본(11.4%), 베트남(10.6%), 유럽(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77.2%는 최소 3개국 이상에 진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46.3%는 신규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기존 시장 포화'(36.8%), '신사업 확대'(19.3%), '전략적 입지 확보'(17.5%) 등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주요 목적이었다.
진출 관심 지역은 유럽(15.8%), 미국(14%), 베트남(15.8%), 중국·인도·인도네시아(12.3%) 등의 순이었다.
중견련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의 교역량이 큰 폭으로 줄고 있지만 거대한 단일 수출 시장으로서 중국에 대한 중견기업의 진출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수출국에서 경험하는 애로로는 '통관 등 행정 규제(30.1%)'를 비롯해 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등 '해당국 수입 규제(22.8%)' 그리고 '현지 법률 정보 부족(17.9%)'이나 '인증 등 기술 규제(16.3%)' 등이 꼽혔다.
수출 시장 1순위인 미국의 경우 '통관 등 행정 규제', '해당국 수입 규제', '현지 법률 정보 부족' 등의 수출 애로가 대부분이었다.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추가 지원 목소리도 높았다.
▲보증 등 무역 금융 확대(26.1%) ▲공급망 지원 강화(25.2%) ▲수출 마케팅 지원(13.0%)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동남아시아 수출기업은 '보증 등 무역 금융 확대', 중국·일본 수출기업은 '공급망 지원 강화'를 각각 1순위 정책으로 지목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에선 자동차, 전자부품 중견기업이 '보증 등 무역금융 확대', 식·음료품, 화학물질·제품 중견기업은 '공급망 지원 강화' 지원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견련 이호준 상근부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모든 업종의 수출 중견기업이 하반기 수출 실적 확대를 전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전체 기업의 1.4%에 불과한 중견기업이 총 수출의 17.3%를 담당하는 만큼 무역 금융 확대, 공급망 및 물류 지원, 해외 시장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등 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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