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산물 수급안정 긴급회의
농림축산식품부는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19일 오전까지 3만3000여㏊ 농지에서 침수, 낙과 등의 피해가 집계됐으며 수확기 농작물과 가축 피해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불안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산물 수급 영향 점검회의를 열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3만3005㏊의 농경지가 침수, 낙과 또는 유실 매몰됐고 52ha 상당의 축사,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이 파손됐다. 가축피해는 닭 73만8800마리, 오리 4만4900마리, 돼지 4100마리, 소 300마리 등으로 집계됐다.
극한 호우가 집중된 충남 논산시와 부여군, 전북 익산시 등의 시설원예 작물 피해가 커 농식품부는 이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상추, 멜론 등의 공급이 줄어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될 경우 고랭지 배추·무의 병해 및 가축 질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호우 피해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상추 등 시설채소의 경우 피해 미발생 지역 및 대체소비 가능한 품목의 출하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출하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 지급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주산지에서 신속한 재파종을 위해 농협중앙회와 함께 피해농가 무이자 자금 지원, 영농자재 무상·할인 공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랭지 배추·무의 경우 장마철 이후 병해 확산 방지를 위해 산지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과 협업해 적기 방제를 지도하는 한편, 수급 불안시 정부 비축 물량(배추 1만 톤, 무 6000 톤)을 적기에 방출하고 했다.
축산물의 경우 가축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사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닭고기의 공급량 확대를 위해 종란 수입, 계열업체 추가 입식을 지원하는 한편, 8월까지 할당관세(3만 톤) 물량을 전량 도입한다.
아울러,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상승한 양파, 상추, 시금치, 깻잎, 닭고기 등을 7월 20일부터 농축산물 할인 지원(1주일에 1인 1만원 한도로 20~30% 할인 지원) 품목으로 선정, 소비자의 물가 부담 완화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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