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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용보증재단, 취임 200일 맞은 성동화 이사장 “강력한 서민지원 동력을 마련할 것”

사진/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 성동화 이사장이 7월 17일 자로 취임 200일을 맞는다. 전임 이사장 퇴임이후 2개월간 본부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재정건전성 확보, 비대면 플랫폼 구축, 취약계층을 위한 공적금융기능 확대, 신사업 발굴, 보증서비스 개선이라는 무거운 당면 과제들을 오랜 금융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해소해 나가고 있다.

 

성 이사장은 메트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경영상황과 재단의 사명을 언급하며 깊은 고민과 지원의지를 피력했다.

 

"코로나19 일상회복조치가 시행되었지만 3고(高) 현상과 에너지 비용 인상, 계속되는 소비 침체로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증기업들의 연체와 폐업으로 한 달 기준 200억원이 넘는 신용보증사고가 재단에 접수되고 있지만 보증지원을 줄이거나 보증요건을 강화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시기에 보증요건을 강화하면 서민들은 고금리 여신이나 대부업체를 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통계를 살펴보면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올해 5월까지 신규보증공급실적은 4조 8,57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조원 감소(-23.6%)하였지만, 부산재단의 경우 지난해보다 6억원 증가한 3,427억원을 지원하여 코로나19 일상회복조치 이후에도 지원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서민지원에 꾸준히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한참 유행하던 시기 재단은 인력 증원 없이 보증잔액 규모가 1.51조원에서 2.95조원으로 두 배 증가할 정도로 온 힘을 쏟아 서민지원에 힘써왔다. 하지만 그만큼 재단의 보증책임도 증가하여 잠재부실에 대한 재정리스크를 앞으로 부담할 수밖에 없고, 재단의 기금 고갈로 위기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스려운 의견도 있다. 이에 성 이사장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산광역시의회 인사검증위원회에서 요구한 이사장의 가장 큰 숙제가 재정건전성 확보였습니다. 이사장이 출연금을 많이 확보하여 보증여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인데 올해 상반기에만 351억원을 확보하여 연간목표 310억원을 조기 달성하였고, 특히 부산시와 함께 하나은행과 2030엑스포 유치기원 보증지원협약을 체결하고 100억원 출연을 약속 받았습니다. 시중은행의 100억원 규모 출연협약은 재단 설립이래 처음이었습니다."

 

성 이사장은 최근 부산 강서구청과 보증료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기초자치단체에 특화된 맞춤형 상품으로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해주는 정책의 첫발을 내디뎠다. 향후 다른 구(군)에도 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의 2022년 평균 보증료율은 0.789%로 기준보증료율 1.2%보다 4.11%p 낮고, 전국 재단과 신·기보 보다 낮은 평균보증료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재단이 부산지역 소상공인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려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특히 자체적으로 신규보증의 보증료를 0.2%p 감면하고, 카카오뱅크 협약을 통해 보증료 절반을 소상공인에게 환급하는 협약도 체결하였습니다. 강서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감면된 보증료율에 0.4%p를 추가 감면할 수 있게 되어 아마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보증료율을 적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부산시 16개 구(군)중 강서구청이 처음으로 출연을 해주어 물꼬를 열어줬지만 사실 다른 시도에서는 기초자치단체의 출연이 광역자치단체 출연금 보다 두 배 이상 많을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부산지역 다른 구(군)도 소상공인 보증지원 사업에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자영업자 대출은 연 7.6%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여건 악화로 그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하던 연체율이 상승 전환됨에 따라 자영업자 부문의 누적된 잠재부실이 단기간 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성 이사장은 금융환경의 변화와 위기상황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으며, 상황의 변화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정부의 대출지원과 영업보상으로 오히려 평년보다 연체율과 폐업률이 낮은 기현상이 벌어졌고,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자 2022년 4/4분기부터 신용보증사고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단 리스크분석 시스템을 활용한 모니터링을 매월 실시중이며, 분기별로 가상 조건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여 재정위기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는데 당분간 높은 보증사고율이 지속된다 하더라도 재단의 재정건전성관리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 이사장은 보증서비스 질 향상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게를 비우고 재단을 방문하기 힘든 자영업자를 위해 비대면 보증서비스 비중을 늘리고,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전용 앱을 출시하였으며, 보이는 ARS를 개발하여 고객안내를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이 늘 찾는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는 작업을 올해 중 마무리할 계획에 있다고 전했다.

 

사기나 불법보증브로커에 의해서 소중한 보증재원이 낭비 되지 않고, 소상공인 금융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기간 중 대폭 완화된 보증심사기준을 악용하여 불법보증브로커가 고액의 수수료를 받고 허위사업자 서류를 만들어 재단에 제출하거나, 불법보증브로커에게 수수료를 주지 않아도 보증지원이 가능한 자영업자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불법보증브로커에 의한 피해방지를 위해 고객 안내를 대폭 강화하고, 사기방지 솔루션을 접목한 '소상공인 평가모형'을 개발하였으며, 부실자료 제출기업 적발 시 불이익 조치를 강화하고, 단기사고 유의업체 사전선별 기능을 보증심사에 추가하는 등의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성 이사장은 취임 공약으로도 누차 강조했던 재단의 미래 먹거리, 신사업 발굴에도 작은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경영난으로 폐업과 신용하락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위해 부산시 긴급추경사업(5월)으로 '금융복지 컨설팅 사업'을 신청하여 2.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상담사 8명을 채용완료 했으며 올해 7월부터 채무조정신청, 정부지원사업 소개, 채무대환 안내, 새출발기금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재무컨설팅을 받은 고객들이 재기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 금융복지 컨설팅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재단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성 이사장은 창의력과 자생력 있는 기관으로 재단이 성숙할 수 있도록 질적, 양적 큰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재단은 지난 몇 년간 부산시 경영평가단 내부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늘 낮은 점수를 받아왔습니다. 취약차주들을 돕는 것이 재단의 설립목적인데 일에서 보람을 찾지 못하고 과중한 업무로 불만이 쌓여왔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습니다. 7월 기획조정실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였고, 작은 조직이지만 재단의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예정입니다. 직원들이 변화하는 회사를 보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조직 효율성을 제고하여 일하기 좋은 삶터로 가꾸고, 상생과 화합의 노사문화를 조성하면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 이사장 부임 후 부산시 경영평가단 조사의 외부 고객만족도는 94.86점으로 전년대비 4.77점이 상승했고, 내부고객 만족도는 85.92점으로 전년대비 13.73점 상승하여 평가 이래 최고 높은 점수를 달성하였다. 성 이사장은 "내부 구성원들과 경영철학을 공유하며 앞으로 함께 이룰 재단의 발전이 부산지역 소상공인의 성공과 직원의 복리로 이어지는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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