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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메트로 반도체 정책 세미나]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반도체 생태계 강화로 제조·공급 국가 위상 강화해야"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메트로경제 주최로 열린 '2023 반도체 포럼'에 참석해 주제발표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전세계 반도체 산업 역사를 돌아보며 인공지능(AI)으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분석하고, K칩이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산 뿐 아니라 후공정을 비롯한 소부장 산업까지 생태계를 육성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문연구원은 11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와 양향자 의원실이 주최한 '2023 메트로 반도체 정책 세미나'에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역사와 한국의 위상'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전문연구원은 먼저 전세계 반도체 산업이 발전한 역사를 통해 한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을 되짚어봤다.

 

김 전문 연구원은 반도체 종주국 미국이 설계에 비해 부가가치가 낮은 양산과 후공정 등을 대만이나 중국으로 분산하면서 아시아가 반도체 공급을 맡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반도체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반도체 시장은 40년간 대형컴퓨터와 PC 및 인터넷,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연평균 약 10.5% 증가하며 54배나 성장했고, 앞으로는 AI를 통해 더욱 폭발적으로 확대되며 2030년에는 1조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이 앞으로도 반도체 강국으로 남을 수 있을지에는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 들어서, SK하이닉스도 2020년대에서야 전세계 10위권에 오를 만큼 역사가 길지 않다며, 메모리를 제외한 모든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현실을 소개했다.

 

반도체가 95%를 해외에 팔아야 하는 수출 중심 산업인 만큼 글로벌 경기와 지정학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도 위기 요소로 꼽았다.

 

그나마 최근 확정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국내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미중무역분쟁도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어나기는 어렵다고 예상하고 국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며 중립적 입장으로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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