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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위스키 어디까지 마셔봤니?" 위스키 인기에 업계 전반이 들썩

서울신라호텔이 컬처 익스피어리언스 클래스를 연다. /호텔신라

홈술·혼술 문화가 정착하고,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 열풍이 거세지면서 유통업계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국내 위스키(스카치·버번·라이·기타 포함) 수입량은 1만416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065t)보다 56.3% 급증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올 들어 5월 누계 수입액은 1억955만달러(약 1430억원)로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스키 수입량은 편의점을 비롯해 마트 등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올해 상반기 위스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늘었으며,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 위스키 매출 비중은 주류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앞서 5월 '위스키 런'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부터 품귀현상을 보이는 한정판 위스키를 준비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위스키 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위스키 런 행사에 힘입어 올해 위스키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표적으로 홈플러스는 위스키 매출이 최근 2년 사이 120%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에 소비자들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어났고, 지난해부터 MZ세대 사이에 취향에 맞게 주류를 만들어 먹는 '믹솔로지(Mixology)'방식이 유행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위스키의 인기에 호텔과 면세점 업계도 위스키 마케팅을 펼친다.

 

서울 시내 이마트 위스키 코너가 2030세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롯데면세점은 국세청이 주류의 통신판매에 대한 제도를 변경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롯데인터넷면세점에 온라인 주류전문관을 오픈하고 주류판매에 나섰다. 한정판 글렌피딕 29년산 '요자쿠라'를 비롯해 100여개 브랜드의 700여개 주류 상품을 최대 물량으로 확보해 선보이고 있다. 위스키, 와인·샴페인, 브랜디·코냑, 스피리츠 등 카테고리별 4개의 주류 전문관과 베스트상품인 조니워커,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글렌피딕 4개의 위스키관을 운영한다. 인천공항 4기 사업자로 매장 운영을 시작한 신세계면세점도 주류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호텔 업계도 고객들의 프리미엄 양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라운지앤바는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버번 위스키 등 프리미엄 양주 인기에 이색 '페어링 디너'를 오는 20일 선보인다.

 

브랜드 앰배서더의 클래스를 들으며 주류 4종과 페어링되는 디너 코스를 함께 구성해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주류들을 시향, 시음하면서 셰프 스페셜의 코스요리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

 

웨스틴 조선 서울 라운지앤바의 프리미엄 양주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40% 신장하는 등 크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양주를 집에서 즐겼던 이들이 이제는 클래스, 페어링 디너 등을 통해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경험을 확대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달 시범적으로 개최했던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 페어링 디너의 경우 위스키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예약 오픈 단 3일만에 모든 좌석이 마감될 만큼 성황리에 진행됐다.

 

웨스틴 조선 서울이 페어링 디너를 오는 20일 개최한다.

서울신라호텔은 애플망고빙수의 성지 '더 라이브러리'에서 술과 문화를 결합한 이색 클래스 '컬쳐 익스피어리언스'를 선보인다. 이달에는 향기의 술 위스키와 아로마를 주제로 향기를 체계적으로 즐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클래스는 발베니 위스키 전문가와 조향사가 진행한다. 발베니 위스키 4종을 시향, 시음할 수 있다. 더 라이브러리는 또 대표상품인 애플망고빙수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빙바인'을 8월말까지 판매하며 9월부터는 달콤한 허니콤 빙수와 위스키를 함께 맛보는 '빙스키'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에 관심이 높아진만큼 호텔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관련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위스키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정판 수입 위스키의 경우 구입 가격보다 몇 배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공병만 구입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주류 판매 면허가 없는 일반 소비자간 주류 거래는 불법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병 판매 글로 위장해 올린 뒤 완제품 거래를 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불법 위스키 리셀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웃돈을 얹어 되팔기 위해 위스키 오픈런을 불사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정작 정가에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위스키가 하나의 문화 ·취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위스키는 라벨과 숙성기간, 생산 기법에 따라 희소 가치가 있는데 이 점이 희소성을 추구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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