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전망치 상향으로 현대미포조선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선박 수주 확보, 선가 상승 등으로 하반기에 흑자전환이 예상되자, 증권사들도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58%) 오른 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세계적 해양 환경규제 등의 여파로 탄소배출이 적은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수요가 늘어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에서 압도적 우위를 가진 국내 조선사에 호재가 됐다. 또한 선박 가격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6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70.91로 전년 동기 대비 9.38포인트 상승하는 등 클락슨 지수가 170포인트를 넘긴 것은 2009년 1월 9일(171.96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지난 5월 중순 대비 26.27%가량 올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상반기 신규 수주는 기 발표된 1~5월 신규 수주 21억달러에다가 6월에 수주 공시한 PC선 4척과 LPG선 2척 등을 감안하면 24억 달러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상반기 신규 수주 22억 달러 대비로는 8.4% 증가했고, 올해 신규 수주 목표 37억 달러 대비 달성률은 64.9%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며 5월 중순이후 약 2개월 동안 30% 가까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업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급등했던 조선주들은 지난달 말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신규 수주 소식 등으로 주가는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4일 지난해 매출 대비 18.39%에 해당하는 규모인 중동 소재 선사와 6834억원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PCTC) 4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55% 급등했다.
하반기에도 대거 수주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증권사의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KB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7500원으로 9.4%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전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며, 내년부터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며 "7월 첫 영업일 공시를 통해 PCTC 4척과 LPG선 2척을 추가 인식하면서 연말까지 6개월 남은 시점에 목표 달성률은 79.6%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사이클 당시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수주 선종이자 수익성을 책임져 온 중형(MR)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LPG선까지 다양한 고가 선종으로 2026년 인도 슬롯까지 열어 수주잔고를 채워가고 있다"면서 "약속된 실적 회복이 목전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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