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2년 연속 하향 조정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가 이날 발표한 '202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28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021년 23위에서 지난해 27위로 떨어진 바 있고, 올해 한 계단 더 내려갔다.
IMD국가경쟁력 순위는 1)경제성과 2)정부효율성 3)기업효율성 4)인프라 등 4개 주요 분야 및 총 20개 하위항목별 순위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정부효율성 분야의 순위 하락이 국가경쟁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6위에서 38위로 내려갔다.
정부효율성 중 제도여건이 31위에서 33위로, 기업여건이 48위에서 53위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 사회여건(35→33위)과 재정(32→40위)은 올랐고 조세정책은 26위를 유지했다.
반면 경제성과 분야는 22위에서 14위로 8계단 상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IMD 경제성과 분야 역대 최고순위(종전 15위)를 경신했다.
하위항목에서는 국내경제(12→11위)와 국제투자(37→32위), 고용(6→4위), 물가(49→41위) 등의 순위가 올랐다. 이에 반해 국제무역은 지난해 30위에서 42위로 무려 12계단 떨어졌다.
기업효율성 분야는 기존의 33위를 유지했다.
경영관행(38→35위)과 노동시장(42→39위), 태도·가치(21→18위) 등이 올랐으나 금융(23→36위)과 생산성(36→41위) 순위가 내려갔다.
인프라 분야도 지난해 순위(16위)와 동일했다.
항목별로 과학인프라가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보건환경(31→29위)과 교육(29→26위) 등은 상승했지만 기본인프라(16→23위)와 기술인프라(19→23위)는 하락했다.
IMD의 올해 평가대상 국가는 64개국이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 중에서는 7위(전년 6위)를 기록했다. 인구 2000만 명 이상 국가(27개) 중에는 9위로 전년과 동일했다.
올해 평가에선 바레인(25위)과 말레이시아(27위) 등이 한국을 앞섰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지난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유수출국의 성장률, 물가, 고용 등 거시경제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냈다.
한편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 명 이상) 7개국 중에서 한국은 미국(전체 9위)과 독일(전체 22위)에 이어 세 번째로 순위가 좋았다. 이어 영국(29위), 프랑스(33위), 일본(35위) 등의 순이다.
기재부는 "재정 등 정부효율성 분야 하락세가 지속돼 국가경쟁력 순위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재정준칙 입법화 등 건전재정 노력과 공공혁신 가속화를 통해 정부효율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