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14년만에 호조 보이는 조선株...'슈퍼사이클' 기대감까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14년만에 찾아온 조선업의 호황과 함께 조선업 관련주도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규제로 인한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등 약 30년 주기의 슈퍼사이클 진입이 예상되면서 하반기에도 상승 사이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 빅3중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35.6%, 26.5% 급등하며 2년전 고점을 내다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시동이 늦게 걸린 삼성중공업도 이 기간동안 19.3% 오르며 2년여전 고점을 경신중이다. 이들 3사는 오랜 기간동안 적자에 시달렸지만 2021년부터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2023년에도 수주잔고가 늘어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수주 모멘텀에 따라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3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동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건조물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로 196억 원을 기록하면서 2017년 3분기 이후 22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는 고정비 감소효과와 함께 선가상승 효과 또한 반영될 전망"이라며 "2021년과 2022년 대규모 수주분의 건조 일정으로 2024년까지의 매출 증가 또한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들어 조선업이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로는 신조선가 상승을 들 수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최근 신조선가 지수는 170포인트를 상회하고 있다. 이때까지 170포인트를 상회한 기간은 2007년 4월부터 2008년 12월까지로, 현재 신조선 수주 시장의 양대 지수 최고점을 찍고 있다는 평가다.

 

내달 7월 예정돼 있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는 이전보다 높은 강도의 해상운송에 대한 환경규제 방안과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가는 조선소 수주잔고가 높을수록 올라가는데, 강화되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규제로 인해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선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 선박에 대한 발주가 늘어나는 것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한승환 연구원은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노후선 교체 수요와 맞물려 약 30 년 주기의 초호황기(슈퍼사이클)를 좀 더 앞당길 트리거(Trigger)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슈퍼사이클은 과거 2차례에 걸쳐 찾아왔다. 제1차 슈퍼사이클(1963~1973)은 세계 2차대전 이후 글로벌 무역량이 급증하면서 선박 공급 부족을 겪던 시기였으며, 제2차 슈퍼사이클(2002~2007)에는 중국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글로벌 물동량의 급성장에 따른 선박 수요 급증과 조선소의 생산 능력 확장기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계속되는 적자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약 40% 가량의 축소(다운사이징) 기간을 겪었다. 다만 2021년과 2022년에는 해운업 호황에 따른 대규모 발주가 나오며 3년치 이상의 수주잔고가 쌓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신조선가지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시장에서는 '제3차 슈퍼사이클' 초기 진입 구간에 들어섰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약 10년간 조선업체들이 의미있는 돈벌이를 하지 못했던 이유는 산업이 다운사이클이었기 때문"이라며 "수주는 서프라이즈였을지 몰라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은 환경규제 강화 시기에 선주들의 관망시기와 겹치면서 배를 만드는 것에 대한 관망이 이뤄진 시기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매출"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