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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동아시아 영화의 네트워크와 상상력' 발간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동아시아 영화-네트워크 총서 표지. 이미지/부산대학교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는 포스트 냉전 이후 현재 초연결 시대에 이르는 기간의 동아시아 '영화-네트워크'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의 하나로 신간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동아시아 영화-네트워크 총서 1: 동아시아 영화의 네트워크와 상상력'(부산대 출판문화원, 2023년 3월 22일)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세계 영화의 변화하는 흐름에 주목해 새로운 시네마 체제와 질서를 영화-네트워크로 규정하면서 시작한 이 연구는 동아시아 영화의 특수성과 상호관계성을 개괄하고, 그 역동성의 가치를 정리함으로써 동아시아 영화 이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진행됐다.

 

이 첫 번째 총서는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문관규 교수와 서대정 교수, 영화연구소 박은지, 성진수, 이호걸, 채경훈 전임연구원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된 도서는 제1장 '동아시아 영화-네트워크 재구성'에서 한국, 중국, 일본의 영화 텍스트와 담론, 인력 차원의 관계를 다루고, 제2장 '동아시아 영화 상상력의 순환'은 장르의 관점에서 포스트 냉전 전후기 동아시아 영화의 사례를 검토한다. 마지막 제3장 '동아시아 영화 교섭의 네트워크'는 각국 영화와 인력, 담론, 산업의 물리적인 네트워크의 장이라 할 수 있는 영화제에 관해 다루고 있다.

 

아시아 영화는 지금까지 서구 중심적 시선에서 연구됐다. 대다수 아시아권의 연구는 내셔널시네마 위주, 문화 본질주의적인 논의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이에 부산대 영화연구소는 동아시아 영화를 로컬의 시선으로 재발견함으로써 동아시아 영화의 에피스테메(특정한 시대를 지배하는 인식이나 학문적 지식)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6년간의 연구를 계획·진행하고 있다.

 

부산대 영화연구소는 '동아시아 영화-네트워크 총서'로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와 앞으로 발표될 연구 결과들이 한국과 동아시아 영화는 물론, 세계 영화 연구에 신선한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부산대 영화연구소는 내년 상반기에 '동아시아 영화-네트워크 총서 2권' 출판을 위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4일 '초연결 시대 동아시아 영화의 네트워크성 및 초국가성'을 주제로 교내 성학관 102호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26일에는 영화연구소 정기 콜로키움 CINE-NETWORK ON(시네-네트워크 온)에서 정성일 영화평론가를 초빙해 '영화에서 비평이라는 고백: 사랑, 저항, 하지만 더 나쁜'을 제목으로 강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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