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U+tv 및 모바일tv 플랫폼에 'MSA(Microservice Architecture)' 기술을 적용, IPTV 품질을 대폭 개선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해 IPTV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1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IPTV 관련 기술설명회를 개최하고, 2021년 5월 최초로 IPTV 플랫폼에 MSA 기술 적용을 시작, 2년간 20여회에 걸쳐 지난달 적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시간 서비스를 중단시켜 한 번에 대규모 전환을 수행하는 일괄 전환 방식이 아닌,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이전하는 순차 전환 방식을 채택했다.
MSA는 IPTV 플랫폼을 작은 서비스(Microservice) 단위로 잘게 분할하여 운영하는 설계(Architecture) 기술이다. 하나의 시스템을 작은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해 ▲수정 범위가 명확하고 ▲수정이 쉬워 빠른 개발이 가능할 뿐 아니라 ▲문제 발생 시에도 장애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차세대 플랫폼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장애용 LG유플러스 CEO 기술 개발랩장은 "버그가 생기면 기존에는 콘텐츠 및 상품 구매 서비스 전반에 장애가 발생하는 리스크가 생겼다"며 "이 같은 모듈 서비스의 단점을 해결하고자 IT 측면에서 기술적 발전을 해왔고 최근에는 넷플릭스가 적용한 MSA를 IPTV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IPTV 플랫폼은 시스템을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형태로 개발하는 모놀리식(Monolithic) 방식으로 운영됐다. 주요 애플리케이션들이 대부분의 기능을 수용하기 때문에 수많은 서비스 개편을 거치며 애플리케이션이 커지고 복잡해졌다. 이 때문에 사소한 기능 추가·변경 시 플랫폼 내 여러 영역을 수정해야 했고, 부분적인 문제 발생 시 전체 시스템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수정사항을 실제 플랫폼에 적용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MSA 도입으로 LG유플러스는 ▲개발 속도 7배 개선 ▲고객 품질불만 1~2일 내 신속 해결 ▲하루에 수백번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는 역량 및 환경 확보 ▲클라우드 인프라 1~2시간 내 구축 ▲대량 접속으로 인한 품질저하 방지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간편하게 추가·개선하고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 IPTV 이용경험을 혁신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가 IPTV 서비스 개편에 나선 것은 IPTV 침체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특히 IPTV 사업자 중 3위를 차지하고 있어, 더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높은 수준의 개발자 역량, 혁신적인 조직구조 및 업무방식, 자동화 및 클라우드 등 선진화된 기술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직접 개발 인력을 꾸준히 확보해 기술 내재화와 기술역량 향상에 집중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단계에 걸쳐 두 영역의 담당자가 협업하는 '데브옵스(DevOps)' 문화를 정착시켰다. 또 수십개로 분할되어 운영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별도 검증·운영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보완하기 위한 시험 자동화 기술과 자동으로 플랫폼이 확장되는 클라우드 기술 등을 도입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IPTV 시청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MSA 기술을 적용해 고객의 목소리에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LG유플러스는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개발 인재와 기술 역량을 지속 확보해 IPTV와 모바일TV의 이용경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해 전사의 서비스 품질을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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