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학생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스마트기기 휴대학습 '디벗 사업'에 만족하는 반면, 학부모의 약 40%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기 보급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올 2월14일~3월10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학생 2584명, 학부모 3468명을 대상으로 '디벗 사업'에 대한 설문을 벌인 결과 학생 응답자의 56.5%는 디벗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8.7%는 '보통이다', 14.9%는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디벗(디지털+벗)은 서울시에 있는 중학교 1학년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태블릿PC를 대여해 수업이나 공부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생 응답자 중 56.4%는 디벗 사업이 '공부나 수업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25.7%, '도움이 안 된다'는 17.9%로 집계됐다. 디벗 활용 효과로 '수업 적극 참여'(62.8점)를, 디벗 사용으로 인한 스마트기기 활용 변화로 '디지털 활용 능력 향상'(58.3점)을 꼽았다. 학생들은 디벗 사업과 관련해 695건의 의견을 냈는데, 그중 215건이 '디벗 기기의 성능을 개선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어 '기기 사용의 과도한 사용 제한 완화' 106건, '디벗 기기 사용 환경 개선' 89건 순이었다.
학부모 중 42.6%는 디벗 사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응답 비율은 57.4%였다. 학부모들은 디벗 사업이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 시간 증가'(63.2점)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디벗 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 학부모들은 '유해사이트 접속 차단·이용 시간 제한·수업 중 관제 등 스마트기기 관리 프로그램 강화'(35.8%)를 꼽았다. '다양한 교수학습 콘텐츠 개발'(23.4%), '활용 교육 확대'(13.8%),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12.7%)가 그다음이었다.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디벗 사업의 긍정적인 면은 '경제적 부담 완화'(64.1점)였고, 부정적인 요소는 '비용·관리 책임 부담'(76.6점)이었다.
학부모들이 제출한 디벗 사업 관련 의견은 총 1364건이었다. 이 중 298건이 '디벗 회수 및 사업 폐지 요망'이라는 응답이었다. '수업 시간에만 사용 등 이용시간 제한 필요'(167건), '디벗 기기가 너무 무거워 아이들이 들기에 힘들고 휴대가 불편함'(164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은 사업 추진을 위한 디지털 기기 보급에 6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시교육청은 2025년 디지털교과서 보급 정책 등에 따라 사업 대상을 고등학생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번 조사는 디벗 사업의 운영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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