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은 죄인인가" ,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 같다". "나 OO이 열심히 키운 것 밖에 없는 데"
네이버 여성 개발자가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그가 생전 메신저로 나눈 대화 내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JTBC 등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2009년 네이버에 입사했고 2016년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뒤 다른 팀으로 이동한 후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사내제도인 OCC를 통해 한차례 더 팀을 옮겼지만 이전에 하던 일과 전혀 다른 분야로 배치되면서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
유족 측은 A씨가 가족들에게 "어린이집 졸업식 갔다고 뭐라 하더라. 그때부터 눈 밖에 난 것 같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유족측은 A씨가 직무 연관성이 낮은 팀으로 배정되며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족측은 "A씨는 영어로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었는데 이동한 부서는 프랑스어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부서였다. 그냥 책상에 앉아있다가만 온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A씨는 할 수 없이 지난해 1월 다시 육아휴직에 들어갔고 복직을 앞둔 시점에서 다른 팀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이게 어렵게 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에서 근무하던 A씨는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했고, 유족은 6개월 뒤 네이버와 A씨가 속한 전팀의 팀장 2명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유족측은 A씨가 육아휴직을 마치고 원치 않는 부서에 배정돼 차별을 당해 힘들어있고 이 같은 사실을 주변에도 호소했지만 네이버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관련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 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고인이 부서를 이동한 적은 있었지만 본인 희망에 의해 부서를 이동한 것이지 강제로 이동시킨 적은 없다"며 "A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수사 시작 시 이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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