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배달 앱 '흑자 전환'으로 수익성 입증해...하지만 이용자 이탈로 수익성 감소 막기 위한 대책 마련 분주

배민 라이더들의 오토바이. /뉴시스

국내 배달앱들이 지난해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배달앱의 수익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배달 앱 이용자수가 지난달에만 20만명 가까이 줄어드는 등 큰 폭으로 이용자가 감소하면서 배달앱은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전략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4월 초 지난해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쿠팡이츠가 지난해 14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낸 실적을 내놓았다.

 

이는 배민이 이미 시장에서 3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끝에 흑자로 전환한 실적이며, 배달 앱 3위인 쿠팡이츠까지 흑자를 달성함으로써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배달 앱이 흑자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배달 앱, 프로모션 끝내고 배달비 인상해 수익성 '큰 폭 개선'

 

쿠팡이츠서비스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23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4억 1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당기순이익은 12억 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4%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된 것이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쿠팡의 자회사로 2019년 8월부터 배달 앱 '쿠팡이츠'를 운영하면서 출시 1년 만에 이용자수를 기준으로 배달 앱 3위에 오르면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쿠팡이츠는 대규모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을 끌어모았고, 국내 최초로 단건 배달 서비스를 선보여 외형을 키웠다. 배민 등 배달 앱의 경우, 배달 라이더가 한 번에 여러 주문자의 음식을 배달했지만, 쿠팡이츠는 서비스 시작부터 라이더가 1번에 1명의 배달 건만 소화하는 단건 배달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배민이 2021년 6월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쿠팡이츠는 2021년 많은 비용 지출이 영업이익을 넘어서면서 약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인건비 5515억원과 서비스 이용 수수료인 393억원이 컸는데, 지난해에는 인건비가 6323억원, 서비스 이용 수수료가 790억원으로 2021년보다 더 커졌지만, 매출이 5959억원에서 7232억원으로 껑충 증가하면서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앞서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액 2조 9471억원과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나 급증했고 2021년에는 영업손실이 75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흑자로 돌아섰다.

 

배민에 입점한 식당 수는 2019년 말 기준 13만 6000여개에서 지난해 말 30만 여곳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2019년 주문 건수는 4억 건 정도였지만 코로나로 인한 펜더믹으로 주문이 껑충 증가하면서 지난해 11억 1100만건을 기록해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배민은 그동안 더 많은 비용 지출로 적자 행진을 이어왔는데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흑자 달성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 '배민1'을 내놓을 당시 진행하던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배달비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배민은 배민1 요금으로 12%의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6000억원으로 요금을 구성했지만, 서비스 이용을 늘리기 위해 중개수수료를 1000원으로 낮췄고 배달비도 5000원으로 소폭 줄이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이벤트를 중단했음에도, 배민1은 현재 배민 총 음식 주문 중 1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이용이 늘었다.

 

하지만 배달 앱 2위인 요기요는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배달 앱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투자를 할 단계이며 아직 수익성을 높이기에는 이르다"며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를 선보인 후 요기요 만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월 9900원을 낸 요기패스 이용자들에게 5000원 쿠폰 2장과 2000원 쿠폰 10회 등 총 3만원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회사에서 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 앱 이용자 이탈 가속화...타개책은.

 

하지만 최근 코로나 상황이 종료됨에 따라 외식이 크게 늘면서 배달앱 이용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총 2897만명으로 지난달 2922만명에 비해서도 20만명 이상이나 감소했다. 지난 1월 이용자수인 3021만명과 비교하면 무려 100만명 이상이나 줄어든 것이다.

 

이용자 감소세의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시절 배달비가 2000원 안팎이었으나 최근에는 5000원 수준까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배민, 쿠팡이츠는 이용자들의 이탈로 인한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배민은 19일부터 여러 건을 묶어 배달하는 '알뜰배달'을 선보이고, 퀵커머스인 'B마트'와 e커머스 서비스인 '배민스토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배민 관계자는 "알뜰배달을 통해 음식 배달비가 3000원 미만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알뜰배달은 기존 배달과 달리 배민에서 전체 배달 상황을 관리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배민은 B마트의 서비스 지역을 서울 및 수도권에서 벗어나 부산, 대구로 확대한 후 울산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또 배민스토어에는 입점 대상을 개인 사업자까지 늘려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품목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쿠팡이츠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이용자들은 와우할인 매장에서 횟수에 제한받지 않고 5~1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직은 와우할인 매장이 서울 송파구 및 관악구에 한정되지만, 점차 지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또 포장 주문 수수료 0원 혜택도 선보이고 있다. 당초 이들 회사는 지난해 12월 포장주문 이용료 무료 지원 이벤트를 3개월 연장해 3월 말에 끝낼 계획이지만, 이 기간을 1년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