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월 수출입동향… 무역수지 -46억2000만달러
수출규모는 6개월 만에 550억달러대 회복, 적자폭은 감소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지난달까지 무역수지가 1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규모가 회복되고 에너지수입액이 감소하며 무역수지 적자폭은 둔화됐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3.6% 감소한 551억2000만달러, 수입은 6.4% 감소한 597억50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4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 작년 3월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638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으나, 수출규모는 2022년 9월(572억달러) 이후 6개월 만에 55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품목별로 자동차(+64.2%)·이차전지(+1.0%) 등 차 관련 품목 수출은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34.5%)·디스플레이(-41.6%) 등 IT품목 수출이 대폭 감소하고, 석유화학(-25.1%)·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 수출도 줄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제품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면서 3월 전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 자동차 수출 금증의 영향을 크게 받은 미국(+1.6%)·중동(+21.6%)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33.4%)·아세안(-21.0%) 등에 대한 수출은 크게 줄었다. 중국과 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이 세계경제 둔화 등 요인으로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는 점 또한 대중국, 대아세안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은 원유(-6.1%)·가스(-25.0%) 등 에너지(-11.1%)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줄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주요국 수출 감소은 중국·일본 등 수출강국은 물론 대만·베트남 등 주요국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고, 일본은 10개월 연속 수출이 줄었다. 대만은 반도체 업황 악화 등 여파로 지난 1월 수출이 20.6% 급감했고, 대표적인 수출신흥국인 베트남도 지난 1월 25.9% 수출이 감소했다.
정부는 무역적자 개선을 위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병행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회복을 위해서는 수출지원 예산의 상반기 집중 투입,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한일 협력 분위기가 수출확대로 이어지도록 유망품목 발굴 등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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