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픽업트럭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픽업트럭 출시를 알리면서 업체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세그먼트이자 국내 시장에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국 텍사스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가진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최초 공개된 사이버트럭은 당초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2023년 초로 미뤄진 이후 여러 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사이버트럭은 2020년 출시된 전기 자동차 '모델Y' 이후로 테슬라가 3년 만에 출시하는 신모델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텍슬라가 주도한 만큼 사이버트럭 출시로 픽업트럭 시장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어온 포드는 인기 모델인 F-150의 전동화 모델 F-150 라이트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F-150 라이트닝의 공식 주행거리는 230~320마일(약 370~515㎞) 이다. 포드 F-150 라이트닝은 표준형 배터리를 탑재한 프로, 배터리 확장형 프로, 래리엇(Lariat), 플래티넘 등으로 판매한다. 표준형 프로의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최장 230마일(약 370㎞), 배터리 확장형 프로와 래리엇은 320마일(약 515㎞)이다. 최상위 플래티넘은 300마일(약 482㎞)가량이다. F-150 라이트닝은 가정용 충전 시스템과 150㎾ DC 급속 충전 방식 등을 지원한다.
GM(제네럴 모터스) 산하 브랜드인 GMC와 쉐보레도 각각 시에라 전기픽업과 실버라도 EV 등으로 시장 경쟁에 나선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는 기아와 쌍용차가 전기 픽업트럭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전기차 픽업트럭을 준비 중이다. 렉스턴 스포츠의 후속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는 EV6를 생산하고 있는 오토랜트 화성에서 내년부터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수 및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새로운 픽업트럭을 선보이는 건 1981년 브리사 픽업 단종 이후 4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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