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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하나증권, 탄소배출권 시장 적극 행보…ESG 역량 강화

하나증권 사옥 전경.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에 나선다. 선제적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외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 선포한 ESG 중장기 전략 '내일을 향한 큰 걸음(BIG STEP FOR TOMORROW)'과 궤를 같이하며, 이른바 친환경·저탄소 금융을 확대를 위해서다. 하나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조성자로 참여하며, ESG 경영 실천을 위해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證, '규제적·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 나서

 

하나증권은 지난 2021년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의 시장조성자로 선정됐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이를 담은 배출권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투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는 매수·매도 양방향 호가를 매일 제시·거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탄소배출권의 가격 변동성 완화와 거래 유동성을 제고하는 등 합리적 탄소 가격 형성으로 국내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노력 중이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통상 '규제적 시장'과 '자발적 시장'으로 나뉜다. 하나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탄소 감축 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 개인 등이 탄소배출 감축에 동참하는 '자발적 시장'의 거래 중개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탄소배출권 거래소 CIX(Climate Impact X)와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소 시장의 성공적인 정착과 운영, 장외시장과 경매 활성화 등 시장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하나증권은 업계 최초로 해외 탄소배출권 획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 4월에는 방글라데시 6개 주에 태양광을 활용한 정수시설 123대를 보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방글라데시 태양광 정수시설 사업에서 산출되는 탄소배출권은 약 94만톤에 달한다.

 

이동혁 하나증권 글로벌마켓운용실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실천하는 ESG 경영과 자발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아시아 최빈국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점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발적 탄소 감축 프로젝트의 발굴을 통해 전 세계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SG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

 

/하나증권
/하나금융그룹

ESG 관련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의 '착한 투자'를 끌어내기도 한다. 지난해 말 하나증권은 탄소중립 ESG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을 신규 출시했다.

 

하나증권이 선보이는 '하나 iSelect-WG 탄소중립 ESG ETN'은 iSelect-WG 탄소중립 ESG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이 지수는 CDP(탄소 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등 주요 기구에서 발간한 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ESG 성과가 높은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탄소중립 테마와 ESG 테마의 교집합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하나증권은 직접 유동성(LP)을 공급한다.

 

차기현 하나증권 부사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과 경제 환경을 빠르게 파악해 투자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적시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도 ESG금융 공급을 위해 앞장선다. 하나금융은 중장기적인 ESG 경영 목표를 세우고, 오는 2030년까지 60조원 규모의 ESG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25조원을 ESG 채권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나금융의 누적 ESG 채권 발행액은 지난해 말 기준 4조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30년 목표치 중 17.1%를 달성했다.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사회공헌 활동 앞장"

 

지난해 11월 하나증권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에너지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지원을 위한 겨울나기 필수품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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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갈상면 하나증권 ESG본부장(왼쪽에서 두번째)과 김동복 한국점자도서관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점자도구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증권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간다.

 

지난해 11월 하나증권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에너지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지원을 위한 겨울나기 필수품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하나증권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연탄 3000장과 쌀, 라면 등 생필품을 담은 행복상자, 마스크 6000장을 직접 전달했다.

 

지난 10일에는 하나증권이 한국점자도서관에 시각장애 아동들의 학습 지원을 위한 점자도구를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난달 11일 국립서울맹학교에 점자도구를 전달한 데 이어 진행된 두 번째 시각장애 아동 지원 활동이다.

 

갈상면 하나증권 ESG본부장은 "시각장애 아동들이 보다 나은 학습 환경에서 꿈을 키우는 일에 보탬이 되고자 이번 활동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 이웃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꼭 필요한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혈액 수급 어려움 해소를 위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발달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쿨쿨 옷장'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나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 하나증권은 지속가능금융 체계 구축과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매년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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