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9일 '데이터로 도약하는 디지털 경제도시 부산'을 위한 2023년도 부산빅데이터혁신센터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부산빅데이터혁신센터(이하 센터)는 지역의 데이터 산업 생태계 자생력 강화와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해운대구 센텀에 개소했다.
센터는 그간 인프라 구축과 시범적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예열을 마쳤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문성으로 전열을 갖춰 지역의 데이터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센터는 부산테크노파크가 수행 기관이 돼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의 기술 고도화 전략과 융합해 ▲스타트업·혁신기술 육성 공간 ▲교육·회의실 ▲공동·협업 작업공간(Co-working Space) ▲데이터 분석실 등을 완비하고 있다.
센터의 핵심 기능은 데이터 전문 기업과 혁신 기술을 발굴·육성하고 데이터 이용 활성화, 지산학 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을 통한 데이터 산업 생태계의 자생력을 강화함으로써 관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센터의 2023년도 핵심기능 수행을 위해 3개 전략(▲데이터 전문기업 육성 ▲지산학 협력 거버넌스 구축 ▲공공·민간 데이터 이용 활성화) 총 12개의 주요 사업을 마련하고, 17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 데이터 전문기업 육성
올해 두드러지는 점가운데 하나는 정션 아시아(JUNCTION ASIA)를 양적·질적으로 확대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술 해커톤으로 개최한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유럽 최대 해커톤 정션(Junction)을 부산에 유치해 '제1회 정션 아시아'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혁신 기술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세계적 프로그램인 미국 테크스타(Techstars)의 스타트업 위크엔드(Startup Weekend)를 도입하고, 2주간 혁신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해 출시까지 지원하는 디엑스(DX) 스프린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션과 스타트업 위크엔드, 디엑스(DX) 스프린트 등에서 발굴된 우수한 팀들은 센터의 디엑스(DX) 캠프를 통해 6개월 동안 전문가들과 협업, 그간 개발된 사업 모델을 상용화하거나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받는다.
2023년에는 사회 문제를 데이터에 기반한 해결을 위해 일반 시민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이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공공 서비스를 개발하는 시빅해킹(Civic Hacking)으로써 코드 포 부산(Code for Busan)을 조직화해 운영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코드 포 부산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적 마스크앱 개발 등으로 시작된 자발적 시민운동 '코드 포 코리아(Code for Korea)'의 부산형이다.
■ 지산학 협력 거버넌스 구축
부산시는 지역 인재와 기업이 혁신 기술과 고급 정보를 찾아 수도권 등을 헤매지 않도록 '데이터 위크 부산(Data Week Busan)'과 상시적인 '데이터산업 혁신포럼' 그리고 전문가 소규모 워크숍, 우수 사례 공유 등을 위한 밋업(Meetup)을 운영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가와 최정상급 연사들을 부산으로 불러들일 계획이다.
기업 현장의 기술적 고충을 지역 대학과 연구 기관이 협력해 해결하는 지산학 협력 거버넌스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산업 현장에 필요한 데이터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교과 과정 개설을 지원하고 기업과 대학, 지역 연구 기관 등이 협력해 기업 현장의 기술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전문 실무 인재를 육성하는 데이터 산업 분야 프로젝트·문제 기반 학습(PBL)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 공공·민간데이터 이용 활성화
부산시는 센터에 설치된 데이터 안심 분석 공간인 데이터 오픈랩을 공공·민간 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허브이자 데이터 저장소로서, 그리고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시민들의 길라잡이로 기능을 확대한다.
먼저 데이터 오픈랩은 부산시의 미개방 데이터와 민간에서 구매한 데이터를 처리·가공해 표준화되고 정제된 양질의 데이터로 변환해 까다로운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오픈랩에서 누구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아울러 이용자가 필요시 상주하고 있는 데이터 전문가에게 기술적 자문과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으며, 데이터 반출이 필요할 경우 공공·민간 데이터를 융합·처리 후 통계성 데이터 형태로 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픈랩 데이터를 활용한 행정 시책 발굴과 대학생 및 기업을 대상으로 민간 혁신 서비스 발굴 사업도 추진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생과 기업 관계자, 공무원에게는 데이터 역량 강화와 성공적 혁신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데이터 가공·활용 등 데이터의 처리 전주기 과정에 대해 전문적인 컨설팅이 제공된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센터는 데이터 관련 신규 수익 사업의 개발과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그리고 혁신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개발자, 예비 스타트업·스타트업 등의 든든한 조력자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운영 세부 내용은 부산광역시 누리집 또는 부산테크노파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원장은 "지난해 지역 데이터 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첫발을 내딛은 부산빅데이터혁신센터는 '디엑스(DX) 챌린지'와 '부산데이터위크'를 개최하는 등 짧은 시간에도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올해는 빅데이터혁신센터의 기능을 보다 고도화해 명실상부한 지역 데이터 산업의 컨트롤 타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4차 산업 혁명이 가져온 급변하는 기술과 거대한 디지털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내부적으로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 혁신 역량을 유입해 지역의 데이터 산업 도약을 위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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