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대 수협중잉회장 선거 노동진, 김덕철, 김임권...'영남 3파전' 예고
차기 회장 '금융지주 전환', '어업인 고충 해소'..."어깨 무겁다"
26대 수협중앙회장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동진 진해수협조합장과 김덕철 통영수협조합장, 김임권 전 수협중앙회장이 차기 수장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3파전이 예상된다.
2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오는 16일 수협중앙회장 선거를 치른다. 투표자는 총 91명이다. 현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전국의 수협조합장이 각각 1표씩 행사하며 오는 5일까지 선거인 명부 열람을 시작했다. 총 4일간 투표자들은 선거인 명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후보자 3명이 등록을 마쳤으며 추가로 등록한 인물은 없다.
차기 회장은 유독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자회사인 수협은행의 금융지주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지난해 수협중앙회는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한 만큼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의 첫 단추인 셈이어서 어깨가 무거울 전망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손실된 어촌계 인력 보충과 물가 상승에 따른 어장 유지비 등 어민들의 고충 해소 방안 또한 시급한 해결과제다. 특히 상당수를 외국인 노동자를 통해 충당하던 어업인력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감소했다. 수산업계는 현재 어촌계를 비롯해 유통, 판매 등 영업 인력 또한 부족한 상황이다.
노동진 진해조합장은 1954년생이다. 경상남도 수산자원관리위원회, 창원시 수산조정위원회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진해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 후보자 당시 발로 뛰는 현장과 어업환경 실태 점검, 어민들의 고충 청취 등을 강조했다.
김덕철 통영조합장은 '수산물 1번지'라고 불리는 통영에서 조합을 이끌었다. 제14대, 15대 통영수협 비상임이사를 역임한 뒤 17대, 18대 통영수협조합장을 맡고 있다. 김 조합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난 2017년 통영 수협은 처음으로 연간 위판고 1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산업계에서는 '영업통'으로 유명하다.
김임권 전 회장은 과거 수협중앙회장을 역임하던 당시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지난 2018년에는 1000억원대에 머물던 순수익을 48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아울러 자금운용본부 신설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효율화한 경험이 있다.
이번 수협중앙회장 선거는 '영남권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호남과 영남 지역 후보자들이 3파전을 치른 것과는 다른 풍경이다. 지난 2019년에는 현 회장인 임준택 수협중앙회장과 김진태 전 부안수협조합장, 임추성 전 후포수협조합장이 출마했다.
투표권이 있는 전국 수협조합장은 서울(3명), 경인(5명),강원(9명), 충남(8명),전북(4명), 전남(20명),경북(9명),경남(19명),부산(7명),제주(7명) 등 총 91명이다. 이번 선거는 영남권에서만 후보자가 나와 호남과 강원 지역 조합장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당선일로부터 4년이다. 16일 오전 11시 총회를 개최하며 후보자 소개 및 소견발표, 투·개표를 실시한다. 투표는 40분간 진행하며 당선인이 없을 경우 결선투표 방식으로 재실시한다. 결선투표에서도 다수득표자가 2명 이상이면 연장자가 당선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수협중앙회가 수협은행의 금융지주 전환은 업계 내에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사안인 만큼 차기 중앙회장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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