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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현장르포] <1>서울 여의도일대 아파트 "규제완화 효과 아직…"

매물 간간이 나오고 있지만 실거래 이뤄지지 않아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79㎡ 전세, 한달 만에 1억3000만원 떨어져
한양아파트, 지난해 4월 이후 매매거래 이뤄지지 않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김대환 기자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부동산시장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 수요가 얼어 붙으면서 거래절벽 현상도 여전하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다보니 수 억원씩 떨어진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를 직접 찾아가 봤다. <편집자주>

 

지난 18일 찾아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현지 부동산시장에선 정부의 규제완화 기대감보단 지켜보자는 입장이 우세했다.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일부 평형은 2021년 10월 대비 5억원이나 떨어진 곳도 있었다. 전셋값도 대부분 1억원 이상 하락했다. 최근 정부가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규제지역 해제 및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완화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것이란 현장의 목소리가 우세했다. 결국은 금리인상이 멈추고,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나 실수요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등의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하철 9호선 샛강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린 시범아파트는 지난 1971년 12월 입주했다. 지난해 11월 재건축 관련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된 단지는 총 24개동, 1584가구로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 중에 가장 규모가 크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 공공성과 사업성 균형을 이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해 빠른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비구역 지정까지 걸리는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사업 시행 단계에서 건축·교통·환경 등을 통합 심의한다.

 

시범아파트 인근 A공인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시범아파트는 신통기획 확정 후 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이며 최고 65층, 250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라면서도 "재건축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런지 문의 전화는 그렇게 많지 않다. 매물은 간간이 나오고 있지만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시범아파트는 이달 전용면적 79㎡가 15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10월 거래가격(20억1000만원)보다 5억1000만원이나 떨어졌다. 같은 면적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 4억4000만원에서 이달 3억1000만원으로 1억3000만원 하락한 가격에 계약이 이뤄졌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김대환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김대환 기자

시범아파트 옆에 위치한 한양아파트는 지난해 4월 이후 매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세의 경우 이달 전용면적 105㎡가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전세가격(6억5000만원) 대비 2억원이나 떨어졌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한양아파트를 최고 200m(적정 층수 54층) 이하, 1000세대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용도지역은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300%)에서 일반상업지역(용적률 600%)으로 상향하는 대신 비주거시설과 오피스텔, 외국인 전용 주거 등 다양한 주거 유형을 도입한다.

 

한양아파트 인근 부동산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신통기획 등 재건축 호재까지 겹쳐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신속통합기획안 통과 소식이 거래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라고 전했다.

 

또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금리부담이 줄어 들거나 DSR 규제 등이 완화돼야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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