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디스플레이가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미래 기술을 두고 자웅을 겨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3에 혁신 제품으로 가득 채운 부스를 마련했다.
양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 기술을 현실화하고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파괴적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연다'는 주제로 한 발 앞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처음으로 관람객들을 위한 부스를 마련, '올웨이즈 온'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제품을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업계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양대 산맥, 이번 CES2023에서는 더 진일보한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위기를 극복할 열쇠가 '기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전망이다.
◆ OLED 장인 대격돌
일찌감치 폼팩터 경쟁에 이목이 쏠린다. 우선 중소형 OLED 강자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하나로 합쳐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왼쪽에는 폴더블,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을 적용해 10.5형 4대3비율 화면을 12.4형 16대10 화면비로 바꿀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022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깜짝 공개했던 17형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정식으로 소개한다. 일단은 콘셉트 제품이지만, 미래형 노트북 디자인으로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LG디스플레이도 토탈 터치 솔루션으로 손가락과 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와 함께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도 함께 내놨다.360도 폴더블 제품은 양방향 폴딩이 가능해 활용 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동성을 높인 신개념 무버블 콘셉트 제품들도 첫선을 보인다. 27인치 OLED 패널에 이동형 스탠드를 결합한 'OLED 글로우'와 CSO 기술을 적용한 48인치 OLED 패널에 바퀴 수납장을 결합한 '비핏 트롤리' 등이다. LG전자 '스탠바이미'에 이은 새로운 신가전으로 기대감이 높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시장 10년을 맞아 대형 OLED 시장 리더에 걸맞게 기술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3세대 OLED TV 패널을 처음 공개했다. 'META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질을 혁신한 제품으로, 27인치부터 97인치까지 대형 OLED 패널을 마련했다. 반도채 초소형인 0.42인치 OLEDos도 함께 소개하며 XR 시대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력도 다시 확인했다.
게이밍 전용 OLED 패널도 공개했다.45인치 울트라 와이드 OLED와 27인치 OLED 패널. 패널 중 응답속도가 0.03ms로 가장 빠를뿐 아니라 주사율도 높아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데 손색 없다.벤더블 기술을 적용할 수도 있어 이미 프리미엄급 게이밍 모니터에서 탑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대형 OLED 패널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추격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QD-OLED를 업그레이드 한 것. 크기를 34형, 55형, 65형에서 77형으로 키우고, 49형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용도 함께 내놔 라인업을 대폭 넓혔다. 진화한 AI 기술과 함께, OLED 약점인 블루 발광원층에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하며 최대 밝기를 2000니트 이상으로 향상 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QD 색변환층을 통과하며 더 밝고 선명도도 높아진다며 기술력을 자신하기도 했다. 소비 전력도 25% 줄였다.
◆ 전장이 핵심
이번 CES2023에서 삼성과 LG 디스플레이 부스 격전지는 전장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디스플레이를 크게 키운 미래차 생산이 증가할 전망, 양사는 전장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기술로 '고객사' 눈길을 먼저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뉴 디지털 콕핏'을 공개한다. 삼성은 삼성전자나 하만 등 계열사에서 디지털콕핏을 공개해왔지만, 이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자리를 잡았다. 디스플레이가 미래차 부품에서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 디지털 콕핏은 34형과 15.6형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제품으로,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엔터테인먼트용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좌우를 700R로 구부리는 벤더블 기술로 드라이빙 모드에서 최적의 시청거리를 제공해 주행에 집중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LG디스플레이도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소개하는데 적지 않은 공간을 할애했다. 신년사를 통해 '수주형 사업' 확대 중요성을 당부한 상황, CES2023을 활용해 대표적인 수주형 사업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P-OLED 34인치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이미 일부 완성차에 도입된 제품이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화면과 인체공학 디자인을 자랑한다.아울러 고감도 터치와 곡선 디자인을 적용한 12.8인치 컨트롤 패드 '센터 페시아'도 함께 소개한다.
LTPS LCD 기반으로 만들어 5000니트 수준 밝기를 자랑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함께, 운전자 시선을 추적해 별도 장치 없이 3D 영상을 구현하는 '무안경 3D 계기판'은 주행 정보를 더욱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도 시장 '게임 체인저' 중 하나로 꼽히는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필름 형태 익사이터로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다양한 내장재를 진동판으로 활용해 설치 공간과 무게를 최소화했다. 공간 창출과 디자인, 음질은 물론 스피커 필수 소재인 네오디뮴 등 희토류도 줄일 수 있어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OLED Grows Green' 존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기술과 함께 유리를 재활용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등 친환경 기술을 소개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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